[남아공월드컵]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가 남긴 2가지 오점

[남아공월드컵]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가 남긴 2가지 오점

기사승인 2010-06-21 08:04:00
[쿠키 스포츠] 승부는 갈라졌으나 오점에서는 무승부였다.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는 20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한 차례 씩 논란거리를 만들며 8만5000여 관중들의 야유를 샀다.

오점1. 핸드볼 반칙 묵살된 파비아누의 결승골

브라질은 코트디부아르를 3대1로 격파하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선봉장은 공격수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였다. 전반 25분 선제골을 뽑아낸 그는 후반 5분 브라질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결승골까지 넣었다.

코트디부아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다 왼발 토킥으로 공을 띄워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트래핑, 왼발 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열었다. 그는 이날 맨오브더매치(Man of the match)의 영광을 안았다.

문제는 트래핑 과정에서 발생했다. 직접 띄운 공을 가슴으로 받는 과정에서 오른팔을 갖다댄 것이다. 그는 오른팔 상단으로 트래핑한 공을 왼발 앞으로 떨어뜨려 브라질의 두 번째 골로 만들었다.

승부의 추가 브라질 쪽으로 급격히 기운 것도 이때부터였다. 주심으로부터 핸드볼 반칙을 지적 받아 무효처리됐다면 승부는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을 수 있다.

오점2. 빅스타 쫓아낸 케이타의 할리우드 액션

오는 25일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3차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꽃미남 듀오’ 카카(브라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맞대결을 볼 수 없게 됐다.

카카가 후반 43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트디부아르 미드필더 카데르 케이타(갈라타사라이)를 밀치다 주심의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주심의 판정은 오랜 논란을 낳을 전망이다. 카카는 집요하게 마크하던 케이타의 몸을 가볍게 밀었으나 케이타는 얼굴을 붙잡고 쓰러졌고 그라운드를 구르며 일어나지 않았다.

상황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주심은 카카에게 퇴장을 지시했다. 카카는 잠시 항의하다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서 빠져 나갔다.

비록 승부에 영향을 끼친 순간은 아니었으나 스포츠 정신을 망각한 케이타의 행동은 관중석의 야유를 불러왔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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