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에릭손 감독 “카카 퇴장이 부당? 너흰 핸드볼 파울”

[남아공월드컵] 에릭손 감독 “카카 퇴장이 부당? 너흰 핸드볼 파울”

기사승인 2010-06-21 10:09:00
[쿠키 스포츠] ‘어디 한 번 항의해보시지?’

스벤 예란 에릭손(62) 코트디부아르대표팀 감독이 카카(28·브라질)의 퇴장으로 격노한 카를로스 둥가(47) 브라질대표팀 감독에게 일침을 가했다.

에릭손 감독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브라질에 1대3으로 무릎 꿇은 뒤 “(카카의 퇴장으로) 브라질 측의 불만이 많다고 들었다. 그러나 항의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자신 있게 말한 이유는 후반 5분 브라질 공격수 루이스 파비아누(30)가 두 번의 핸드볼 반칙 후 결승골을 터뜨렸다는 점 때문이었다. “파비아누는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었다”며 “이후 경기의 흐름이 (브라질의 주도권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는 이날 세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결정적인 오점을 한 가지씩 남겨 8만5000여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브라질은 파비아누가 결승골을 터뜨리는 과정에서 두 번의 핸드볼 반칙을 범했으나 주심의 눈을 피했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43분 가벼운 충돌에도 얼굴을 붙잡고 쓰러진 뒤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않은 미드필더 카데르 케이타(갈라타사라이)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카카를 퇴장시켰다.

오는 25일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카카를 투입할 수 없게 된 둥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당하다. 자신이 받을 옐로카드를 카카에게 선사한 그 선수(케이타)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파비아누의 핸드볼 파문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둥가 감독이 카카의 퇴장을 놓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할지는 미지수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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