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한국, 나이지리아와 2대2… 첫 원정 16강

[남아공월드컵] 한국, 나이지리아와 2대2… 첫 원정 16강

기사승인 2010-06-23 05:43:00
[쿠키 스포츠] 한국축구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전후반 90분 간 두 골씩 주고받아 2대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같은 시간 아르헨티나에 0대2로 진 그리스(1승2패·승점 3)를 밀어내고 조 2위에 올랐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나이지리아는 1무2패(승점 1)로 조 4위에 머물렀다.

첫 골문은 나이지리아가 열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12분 미드필더 칼루 우체(UD알메리아)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수비수 치디 오디아(CSKA모스크바)의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우리 수비수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붙었으나 골을 막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종반과 후반 초반 찾아온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열었다.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는 상대 골문 오른쪽에서 기성용(셀틱)의 프리킥 크로스를 오른발로 차 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4분에는 박주영(AS모나코)이 상대 페널티지역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직접 프리킥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열어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 17일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넣은 자책골을 제외하면 사실상의 월드컵 데뷔골.

한국은 그러나 염기훈(수원) 대신 들어왔던 김남일(톰 톰스크)이 우리 페널티지역 안에서 범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김남일은 넘어지며 공을 걷어내려다 상대 공격수의 다리를 때리고 말았다. 키커로 나온 아예그베니 야쿠부(에버튼)는 후반 19분 우리 골문 왼쪽을 갈랐다.

두 팀은 이후 팽팽한 공방을 벌였으나 더 이상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후반 32분 수비수 마르틴 데미첼리스(바이에른 뮌헨)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44분 공격수 마르틴 팔레르모(보카 주니어스)의 추가골로 그리스를 2대0으로 물리쳤다. 더반(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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