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조중연 회장 “병역혜택 지원하겠다”

[남아공월드컵] 조중연 회장 “병역혜택 지원하겠다”

기사승인 2010-06-23 10:21:00
[쿠키 스포츠] 조중연(64) 대한축구협회장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한 한국대표팀 선수들의 병역문제를 해결하도록 건의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조 회장은 22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 스타디움에서 기자들을 만나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을 물었더니 ‘병역문제’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며 “다들(선수들 모두가) 바라고 있다.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어 “원정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향후 2~3일 간 (병역문제)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비겨 1승1무1패(승점 4)로 조 2위에 올라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원정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첫 출전인 1954 스위스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월드컵 대표팀에 대한 병역혜택은 한·일월드컵 당시 주장이었던 홍명보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마친 뒤 라커룸을 찾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병역혜택을 요구하면서 실현됐다. 이영표와 설기현, 박지성, 이천수 등은 4주 군사훈련으로 병역을 마쳤다.

그러나 병역혜택이 실제로 주어질지는 미지수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선수에 대한 병역혜택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종합국제대회에서만 주어지도록 법이 개정됐다.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일 경우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 회장은 “국내(한일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던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받았다. 원정에서는 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호소하며 선수들의 요구에 힘을 실어줬다. 더반(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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