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건강] 전체 성병 감소추세에도 최근 5년간 노인성병 진료가 급증했다. 성병질환 중 노인들이 차지하는 비율 처음으로 6%넘었다. 노인성병 1인당 진료건 및 진료비 울산(3.6건), 부산(3.0), 대구(2.7)순으로 나타났으며, 진료건수-요도염, 진료비-만기매독, 진료건수-무른 궤양 각각 가장 많았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 김현숙(새누리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전체 인구 중 성병 진료건수는 꾸준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진료건수는 07년 4만4000건에서 11년 7만2000건으로 2만7000여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건수는 노인인구의 진료건수가 전체인구의 진료건수와 유사했지만 1인당 진료비는 전체인구의 1인당 진료비보다 높았다. 또 전체 성병진료건 중에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9년 5.0%에 불과했으나 2012년 상반기에 6.1%로 처음으로 6%를 넘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1인당 진료건수가 3.6건, 1인당 진료비도 5만9969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상으로는 울산의 노인들이 전북(2.2건/3만5261원)노인들보다 성병으로 1.4회 진료를 받고 2만4108원을 더 지출했다.
주요성병질환별로 살펴보면 비특이성 요도염(12만7912건/요양급여비용 19억1000만원)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단순헤르페스 감염(3만6832건/요양급여비용 10억7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단일 병종으로는 무른 궤양이 1인당 3.1건의 진료로 가장 많았으며 1인당 진료비로는 만기매독(14만4000원), 항문생식기의 사마귀(10만2000원)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65세 이상 노인성병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질병관리본부의 성병대책은 에이즈 예방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일반 성병예방은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김현숙의원은 “지금까지 터부시 되어 왔던 노년기 성문제가 이제 개인적 차원을 벗어나 사회적 문제화가 된지 오래다”며 “인간의 기본욕구인 성은 노년의 삶의 질과 관련돼 중요한 문제이므로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기 전에 시급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