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한국거래소 노조는 2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 노조는 정 후보자에 대해 “그는 오랜기간 정권의 나팔수로 활동하며 정관계에 인맥을 넓혀 왔다”며 “그동안 받은 대가로 보은해야 할 곳도 누구보다 많은 최악의 낙하산”이라고 비판했다.
또 노조는 “정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당시 가계부채도 지난 2013년 1019조원에서 올 1분기 205조원 급등한 1224조원으로 늘려놨다”며 “그는 하루 평균 12조원 이상의 증권이 거래되는 자본시장 수장으로서 전문성이나 도덕성 등 책임의식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 노조는 정 후보자의 금융위 부위원장 재직 당시 금융정책에 대해서도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노조는 “은행권에 대한 ISA 투자일임업 허가와 MSCI 선진지수 편입만을 위한 거래시간 연장,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및 IPO 추진, 성과연봉제 도입 등은 업계의 경쟁력을 약화 시켰다”며 “이처럼 정 후보자가 청와대를 향한 전시·홍보성 업무에만 주력하다보니 증권업계 발전은 도외시 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