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2조868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KB금융의 이같은 실적 증가율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13.3%로 증가한다. 3분기 기준 그룹 순이익은 95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7%,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그룹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한 6조591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이자익은 31.2% 증가한 1조7899억원을 기록해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99%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2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9% 감소했으며, 대손 비용률은 0.18%를 기록해 전년도 연간 대손 비용률 대비 0.02%p 축소됐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각종 가계대출 규제와 국내 경기둔화 우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여신성장과 더불어 일반관리비와 대손충당금 등 안정적인 비용관리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각 자회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7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순이익은 72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5% 늘어났다. 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4조51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2% 증가했으며,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1%p 상승한 1.72%를 기록했다.
여기에 KB증권이 전년동기 대비 31.9% 증가한 2112억원, KB국민카드는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한 2455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KB손해보험의 누적 순익은 2609억원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 등에 따라 지난해 보다 소폭 감소했다.
한편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가계대출 규제와 향후 부동산시장 침체 유려에 대해 “그 동안 전략적으로 우량 가계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성장에 중점을 두고,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성장 의존도를 낮춰온 만큼 규제로 인한 충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KB는 현재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을 가계와 기업 포트폴리오 균형 성장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긍정적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