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SKT, 키움증권과 손잡고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한다고 19일 밝혔다.
3사(社)는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구체적인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착수했다.
하나금융은 국내 3대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로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실시한 곳이다. 하나금융은 최근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합작한 디지털뱅크 ‘라인뱅크’, 대화형 인공지능 금융비서 ‘하이(HAI)뱅킹’, SKT와 합작한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Finnq)’ 등을 선보이며 디지털 금융시장에 선점에 매진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손잡은 ICT기업은 SKT이다. SKT는 최근 AI, 미디어, 자율주행, 양자암호 등 New ICT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도전으로 AI, 빅데이터 등 New ICT 기술과 금융 서비스 융합을 통해 기존에 손님들이 겪었던 금융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손님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핀테크 성공 1세대인 키움증권이 동참했다. 키움증권은 기존 증권업계의 패러다임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꾼 대표적인 핀테크 사례로 꼽힌다.
3사(社)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향후 금융, IT, 핀테크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통한 신개념 융합기술의 구현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승자는 변화의 수용자가 아닌 변화의 주도자다”며 “혁신 성장과 포용 성장을 주도하며 이종(異種)업종 간의 융합기술과 시너지를 통해 손님 혜택을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에 앞서 신한금융은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5년 2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 송금 플랫폼 ‘토스’를 선보이며 핀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업체다.
신한금융에 이어 하나금융의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에 따라 제3인터넷전은행 인가 쟁탈전은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컨소시엄의 대결이될 전망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