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9개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11조6000억원으로 7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KB·신한·농협·하나·BNK·DGB·한투·메리츠·JB 등 9개 금융지주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1조64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45억원(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자회사 권역별로 보면 은행이 전체 금융지주 순익의 64.3%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금융투자(18.1%), 여신전문금융사(12.8%), 보험(3.7%) 순이었다.
은행이 순이자마진 개선 영향으로 순익이 1조1634억원 증가(15.1%)했으며, 금융투자도 수수료 수익 증가 등으로 순익이 4169억원(19.9%) 늘어났다. 반면 보험은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 감소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으로 순익이 4868억원(48.8%) 줄어들었고, 카드사 등 여전사도 일회성 이익증가 요인 소멸 등에 따라 순익이 2748억원(13.4%)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지주의 지난해말 연결 총자산은 2068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8.8%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97조4000억원(6.8%), 금융투자 43조5000억원(23.5%), 보험 10조1000억원(5.9%), 여전사 12조6000억원(11.9%) 늘었다.
금융지주의 총 총자본은 바젤Ⅲ 기준 14.38%, 기본자본은 13.0%, 보통주자본비율은 12.29%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말(0.82%) 대비 0.08%p 감소한 0.74%로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의 경영실적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금융지주사가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