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자전거 교통사고 치사율이 세종을 제외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과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사망사고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갑)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16~2018) 도내 자전거 교통사고는 415건이 발생해 33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도내 자전거 교통사고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2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앙선침범은 57건, 신호위반 35건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총 1만 6366건, 이에 따른 사망자는 총 330명, 부상자는 1만 7265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중 안전의무 불이행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앙선침범에 따른 사망자도 9명에 달했다.
자전거 교통사고 부상자 중에서도 총 399명 중 안전의무 불이행이 210명으로 가장 많고, 중앙선침범 50명, 신호위반 31명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자전거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의 경우, 최근 3년간 세종 12.1명, 전북 8.0명, 강원 5.9명, 충남 5.7명, 전남 5.4명 순으로 많았다.
작년엔 전북 자전거 교통사고도 감소세로 돌아서 치사율도 6.8명까지 떨어졌지만 세종(14.3명), 강원(9.8명), 충남(7.5명)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
소병훈 의원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가장 많은 사고와 사상자가 발생하고, 안전거리 미확보에 따른 치사율이 높은 점을 고려한 자전거 교통 안전정책이 필요하다"며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감안해 정부 차원에서 자전거 교통안전을 위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