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음주운전으로 임의탈퇴 공시됐던 SK 와이번스 내야수 강승호가 복귀할 예정이다.
KBO는 14일 SK의 요청에 따라 강승호의 임의탈퇴 신분을 해제했다.
강승호는 지난해 4월 22일 새벽 음주 운전을 하다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경찰 확인 결과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 정지 수준 상태였다.
이후 그는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90경기 출장 정지 및 제재금 1000만 원, 봉사활동 18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더불어 SK로부터 임의탈퇴 중징계를 받았다. 임의탈퇴가 된 선수는 최소 1년간 리그에서 뛸 수 없다. 이후 구단 요청이 있어야 복귀가 가능해진다.
SK에 따르면 지난 1년 4개월간 강승호는 봉사활동을 성실하게 이행했다.
SK는 “이번 임의탈퇴 해제는 선수 개인의 야구 인생도 일부분 고려하였으나 주된 이유는 1년 4개월간 선수가 보인 진정성 있는 태도와 반성에서 비롯됐다”면서 “지난해 여름 인천에 위치한 한 구호단체 무료급식소에서 180시간의 봉사활동 징계를 성실하게 이행했고, 징계 시간을 이수한 후에도 자발적으로 해당 기관을 찾아 40시간 이상 추가 봉사활동을 이행했다. 올해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지난 5월 11일부터 인천 소재 병원에서 교통사고 환자 배식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그리고 야구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절제된 생활 속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강승호는 강화 SK퓨처스파크에 합류 후에도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단은 “향후 강승호의 지속적인 봉사활동의 진성성, 퓨처스팀 합류 후 생활 등을 꼼꼼히 따져 내년 시즌 신분 전환을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또 “임의탈퇴 해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선수를 관리할 예정이며, 번복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임의탈퇴가 해제됐지만 강승호는 KBO 징계를 소화해야 한다. SK는 올해 6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021시즌 27경기를 더 소화해야 복귀할 수 있다.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