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민간인 계획 살해한 이란, 무거운 대가 치르게 될 것”

네타냐후 “민간인 계획 살해한 이란, 무거운 대가 치르게 될 것”

기사승인 2025-06-16 05:13:20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민간인이 사망했다며 “이란은 아주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텔아비브 인근 해안도시 바트얌에서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은 주거 건물을 방문해 “이란은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민간인을 사전에 계획해 살해했다”고 비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공격에 대해 이날 오후까지 두 차례 미사일과 드론으로 보복 공습에 나섰다. 이스라엘 구호 당국은 사흘에 걸친 공습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380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생존을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 도시에 핵 공격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보라”며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실존적인 위협”이라고 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이날 ‘이란 공습이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되느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대신 “이란 내 공습 표적이 여전히 많다”며 “어제(14일) 저녁 (이란 수도) 테헤란의 약 80개 표적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또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참모총장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낸 성명에서 "공군 전투기 50대가 14∼15일 밤새 테헤란 상공을 비행하며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인프라와 시설을 공격했다"며 "80여개 표적엔 국방부 본부, 핵프로젝트 핵심시설 방어혁신연구기구(SPND)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란 현지 언론들은 15일 낮에도 테헤란 중심부에서 폭발음이 울렸다고 보도했다. 이란 일간 에테마드는 보건부를 인용해 지난 13일 이후 이틀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28명이 숨지고, 900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