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2Q 영업익 548억 ‘65%↓’…화장품 사업 적자 전환

LG생활건강, 2Q 영업익 548억 ‘65%↓’…화장품 사업 적자 전환

기사승인 2025-07-31 16:05:03

K-뷰티 글로벌 흥행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이 65% 넘게 급감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생활건강은 31일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6049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65.4% 감소한 수치다. 특히 화장품(Beauty) 부문은 적자로 전환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Beauty(뷰티)사업의 타격이 두드러졌다. 2분기 매출은 60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줄었고,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북미 아마존, 일본 등 해외 채널은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면세·방판 등 전통 유통 채널의 구조 재정비와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원가 부담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HDB(Home Care & Daily Beauty) 사업부는 2분기 매출 5420억원으로 2.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7.1% 감소했다. 닥터그루트와 유시몰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북미·일본 시장 확대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지만, 고정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Refreshment(음료) 부문은 소비 위축과 장마 등 기상 악재, 고환율과 원자재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2분기 매출 4583억원, 영업이익 4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4.2%, 18.1% 하락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6.4%), 일본(12.9%)에서 매출이 증가했으나, 중국은 8.0% 감소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3조3027억원, 영업이익 1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36.3% 감소했다. 특히 뷰티 사업부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26억원으로 70.0% 줄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보통주 31만5738주를 다음달 14일 소각하고, 보통주·우선주에 대해 각각 1000원의 중간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 기준일은 다음달 18일, 지급일은 29일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성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