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처럼 경청하고 반응하는 리더”…MZ세대와 교육감의 ‘거꾸로 멘토링’

“챗GPT 처럼 경청하고 반응하는 리더”…MZ세대와 교육감의 ‘거꾸로 멘토링’

임종식 경북교육감,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배우고 소통”
새내기 교사·공무원,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안…교육감과 격의 없는 소통

기사승인 2025-08-04 19:06:41
임종식 교육감이 ‘거꾸로 멘토링’ 에서 새내기 교사·공무원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쳇GPT 같이 경청하고 반응하는 교육감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4일 경북교육청이 젊은 세대와 교육감과의 소통과 공감을 위해 마련한 ‘거꾸로 멘토링’에서 의성 도리원초등학교 김희진 교사가 한 말이다.  
 
‘거꾸로 멘토링’은 근무 경력 4년 이하의 교사와 일반직공무원이 멘토가 되고, 교육감이 멘티가 돼 MZ세대의 관점에서 교육과 조직문화를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소통 프로그램이다.
 
이날 ‘스마트오피스(본관동 4층)’에서 가진 ‘거꾸로 멘토링’에는 경북 각 지에서 선발된 6명의 교사와 3명의 일반직 새내기 공무원이 함께했다.

발표에 나선 김희진 교사는 “저희는 지시나 형식적인 소통보다는 듣고 반응하고 연결하고 편견 없이 대해주는 리더를 원하고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쳇gpt의 특성이 교육감님의 리더십과 닮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교사는 이어 “AI 챗봇인 쳇GPT에는 네 가지 장점이 있다”면서 경청, 맞춤형 응답, 지식의 연결, 편견 없는 태도 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 4가지를 기준 삼아 제가 바라는 쳇 교육감님을 한번 생각해 봤다”며 실시간 경청, 맞춤형 피드백, 연결하는 힘, 편견 없는 소통을 주문한 후 “이제는 조직 내에서도 연차와 경험보다 새로운 시선과 문제의식을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새내기 공직자들은 ‘MZ공무원이 열광하는 것들’, ‘베스트 셀러로 보는 가치관의 변화’, ‘MZ세대에게 일의 의미’ 등 톡톡 튀는 발표와 제안으로 교육감과의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은 ‘캘리그라피로 표현하는 인생 좌우명’ 체험을 통해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며 대화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었다.

멘토에 참여한 안동 와룡초등학교 김종구 교사는 “거꾸로 멘토링이 단순히 의견을 전달하는 자리를 넘어, 교육감님과 직접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신선하고 의미 있는 시간 이었다”며 “앞으로도 저연차 직원들이 직장 내에서 느끼는 의견을 자유롭게 전달하는 다양한 소통의 장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거꾸로 멘토링을 통해 젊은 세대가 바라보는 교육의 미래와 조직문화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배우고 소통하는 리더십을 통해 경북교육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처음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세대 간 이해와 조직 내 수평적 문화 확산을 위한 경북교육청의 대표적인 소통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