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7월 소비자물가 2.0% 상승…식품비에 물가 부담 여전

대구·경북 7월 소비자물가 2.0% 상승…식품비에 물가 부담 여전

기사승인 2025-08-05 10:00:33
폭염 등으로 야채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형마트에서 주민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곽경근 기자

대구와 경북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모두 전년 같은 달보다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졌지만, 식료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오르며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3, 경북은 117.08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두 지역 모두 0.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도 대구 2.3%, 경북 2.4% 상승했다. 특히 식품 분야가 상승률을 주도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부문은 대구와 경북 모두 4.2% 상승했다. 대구에서는 고등어(26.4%), 돼지고기(6.4%), 달걀(14.9%) 등의 가격이 오르며 전반적인 식품비 상승을 이끌었다. 경북 역시 국산쇠고기(7.2%), 커피(20.5%), 수박(37.1%), 김치(27.3%) 등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커피와 김치 등 일부 가공식품은 두 지역 모두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개인서비스 부문도 전년 동월 대비 대구 2.7%, 경북 2.8%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는 대구와 경북 모두 16.3%나 뛰었고, 외식비 중 생선회는 대구 5.3%, 경북 6.1% 올랐다. 콘도 이용료, 휴양시설 이용료 등 여름 휴가철 관련 항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승용차 임차료나 해외단체여행비는 하락해 품목별 차이를 보였다.

전기·가스·수도 항목은 대구 2.5%, 경북 1.5% 상승했다. 전기료는 대구 -0.4%, 경북 -0.4%로 하락했지만, 도시가스 요금이 대구 6.3%, 경북 6.5% 오르며 전체 요금 항목의 상승을 이끌었다.

신선식품지수는 대구가 전년보다 1.0%, 경북이 0.7% 상승했다. 다만 품목별 변동은 엇갈렸다. 대구에서는 신선어개(생선·해산물) 가격이 11.7% 오르는 등 일부 품목의 급등이 있었지만, 포도(-23.7%), 배(-21.5%), 토마토(-19.1%) 등 과일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북도 비슷한 흐름으로, 배(-35.1%)와 사과(-7.5%) 등 과일 가격이 낮아진 반면 수박과 오징어는 각각 37.1%, 18.5% 올랐다.

교통 부문은 대구 -0.1%, 경북 -0.1%로 하락 전환했다. 이는 휘발유 가격이 각각 -2.3%, -2.0% 하락한 영향이 컸다. 다만 택시료, 주차료, 자동차수리비는 오르면서 항목별 등락이 엇갈렸다. 의류·신발은 대구 1.8%, 경북 1.7%, 교육은 대구 2.5%, 경북 3.0%로 모두 상승해 전반적인 생활비 부담을 키웠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