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남부내륙철도 조기 개통을 위한 공사비 3000억원 반영을 포함해 수해 복구, 전략산업 육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국비 지원을 기획재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박 지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경남의 내년도 국비 예산 반영을 위한 구체적 필요성과 현안 해결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는 기재부가 지역 의견을 수렴해 예산안에 반영하는 절차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박 지사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한 남부내륙철도 사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며 내년도 공사비 3000억원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지역의 복구 및 재해 예방을 위한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도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주택복구비 상향 △지방하천 준설 지원 △국가하천 승격 △배수장 관리체계 일원화 △노후 펌프 교체 등 세부 현안을 제시하며 기재부의 전향적 검토를 당부했다.

이는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 및 지원을 직접 건의한 데 이어 이뤄진 후속 조치다.
이와 함께 경남도가 중점 추진 중인 △(우주항공) 사천 첨단우주항공 인큐베이팅센터 구축 △(조선·방산) 함정 유지보수운영(MRO) 중심 방산혁신클러스터 2.0 조성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 건립 △(수산업) 굴(K-oyster) 특화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등 미래 전략산업 관련 국비사업 4건(총 73억원 규모)도 기재부에 건의됐다.
박 지사는 "경남은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조선·방산, 원전 산업과 수산업도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경남, 국토부 지역개발 공모서 '최다 국비' 확보…전국 6개 사업 선정 쾌거
경상남도가 국토교통부 주관 지역개발 공모사업에서 전국 최다 국비 확보라는 성과를 올렸다.
투자선도지구 2개소와 지역수요맞춤지원 3개소 등 총 6개 사업이 최종 선정되면서 국비 257억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선정된 투자선도지구 사업은 고성군과 거창군에서 각각 진행된다.

고성군은 ‘KTX 고성역세권 스포츠 힐링타운 조성사업’을 통해 고성읍 일원에 총사업비 1225억원 규모의 스포츠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남부내륙철도 개통으로 수도권과 2시간 생활권이 되는 고성은 이 사업을 계기로 미래형 스마트 정주환경과 스포츠 관광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거창군은 ‘첨단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산업단지 전용 IC를 포함한 인프라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한다. 총사업비 7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광주~대구 고속도로와의 직접 연결로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역수요맞춤지원 사업은 낙후지역을 대상으로 지역 맞춤형 기반시설을 지원해 지역 경제 및 생활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다. 하동군은 진교 친환경 보행도로 조성에 49억원을 투입해 보행자 중심의 휴식과 소통 공간을 마련하고, 거창군은 육아드림센터 건립을 통해 출산과 육아 부담을 줄이는 복지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통영시도 소규모 공모사업인 ‘세자트라 온스페이스 조성사업’에 선정돼 무장애 산책로와 사계절 정원 등을 조성해 관광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류명현 경남도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지역 성장 거점 육성과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촉진이 기대된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한우산업지원법 시행 맞춰 한우 경쟁력 강화 총력
경상남도가 내년 7월 시행되는 ‘한우산업지원법’에 발맞춰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7월 23일 공포한 한우산업지원법은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과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한 최초의 제도적 장치다.

내년 7월 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한우 개량과 품질 향상 연구개발, 한우산업발전협의회 설치, 도축·출하 장려금 지원, 농가 교육과 컨설팅, 소비 촉진 및 유통구조 개선, 수출 기반 조성 등 다방면에 걸친 지원책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우수 유전자원 보호, 희소 한우 보호특구 지정, 한우 역사·문화 가치 발굴 및 확산을 위한 시책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 법 시행에 맞춰 우량 암소 기반 확대, 고품질 한우 산업 육성, 품질 고급화 촉진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농가 소득 안정과 소비 기반 확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