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고교 축구팀 정읍신태인축구센터U18이 전국 고교 축구대회에서 영광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정읍신태인축구센터U18이 지난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33회 백록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경기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을 꺾고, 파란을 일으키며 전국 최고 고교 축구팀에 주어지는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문희 감독(58)이 선수들을 이끌고 제주에서 열린 백록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제주에 출전한 정읍신태인축구센터U18은 33회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백록기에서 전북 고교 중에는 처음으로 우승, 전국 고교 축구를 제패하며 일약 축구 명문가로 명성을 떨쳤다.

정읍신태인축구센터에는 이문희 감독을 필두로 코치 2명, 중학교 축구팀 33명, 고교 축구팀 29명이 함께 훈련하고 있다. 이 감독이 직접 전국을 뛰어다니며 성장 가능성을 보고 뽑은 선수들은 전북 출신은 70%, 서울과 경기도, 전남 출신 선수들도 신태인중·고등학교에 재학, 신태인축구센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축구팀 국가대표를 꿈꾸며 녹색의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이 감독은 “축구의 변방으로 뒤쳐진 정읍에서 신태인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정읍신태인축구센터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전국 제패의 성적을 거뒀다”며 백록기 우승의 영광을 거둔 선수들에게 헌사를 전했다.
전국에서 39개 고교 축구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정읍신태인축구센터U18은 조별리그 예선 2경기를 모두 승리해 조 1위로 20강전을 치르지 않고 16강에 직행했다.
일찌감치 16강에 직행하면서 예선전을 치른 이후 지난달 27일 16강전을 치를 때까지 엿새가 넘는 공백기로 선수들이 경기감각을 놓쳐 16강전에서 위기도 있었지만 무난히 8강에 올라섰다.
이어진 8강전에서는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신태인축구센터는 제주 서귀포고를 3대 1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전국 고교 축구팀 4강이 맞붙는 준결승전에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한 서울대한FCU18과 건곤인척 승부를 겨뤘고, 접전 끝에 승부차기(4-3)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내면서 결승에까지 올라섰다.
여름에 열리는 백록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를 겨냥해 훈련에도 기초체력에 중점을 강철체력을 키워낸 신태인축구센터는 연장까지 이어진 결승전에서 체력 우위로 승부를 갈랐다.
결승전에 걸맞게 명수부가 펼쳐진 결승은 한 경기 7골이 터지는 화력전 끝에 연장 후반 91분 신태인축국센터가 극장골을 집어넣었고, 결국 선수들의 피, 땀, 눈물로 얼룩진 녹색의 그라운드에서 백록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신태인축구센터는 10번 포워드 스트라이커 김두현 선수가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예선 첫날에만 5골을 집어넣으면서 해트트릭을 달성, 결승전에서도 4골 중 2골을 집어넣으면서 승리에 주역으로 떠올랐다.
또한 신태인축구센터는 이번 대회에서 22골을 몰아넣어 최강의 공경력을 보여줬고, 실점은 결승 3실점을 포함해 10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짠물 수비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맹훈련으로 다져진 강철 같은 체력에 신태인축구센터에서 중학교 때부터 선수들이 함께 다져온 탄탄한 기본기, 단단한 수비진도 승리와 최종 우승의 영광을 견인했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빛나는 활약을 이어간 김두현 선수는 득점상을 수상했고, 양인호 선수는 공격상, 김정훈 골키퍼는 GK상, 정우민 선수도 베스트영플레이어로 선정돼 개인상 수상의 영예도 함께 안았다.
스포츠 선수단 운영도 도시권에 집중되면서 축구의 변방으로 밀려난 정읍에서 고교축구 선수단을 이끌고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낸 이문희 감독은 이상헌 코치와 함께 이번 대회 최우수지도자로 선정됐다.

이문희 감독, 축구 변방에서 선수들과 함께 ‘굵은 땀방울’ 맹훈련
중학교서 다진 탄탄한 기본기, 고교서 끈끈 팀워크로 무적의 축구팀으로 성장
전국 대회 우승을 일궈낸 전북정읍신태인축구센터U18 이문희 감독은 이상헌 코치와 함께 이번 대회 최우수지도자로 선정, 전국 대회 우승의 염원을 이룬데 더해 감독으로도 영광스러운 꿈같은 하루를 보냈다.
고교 때부터 축구선수로 활약한 이 감독은 단국대 축구팀을 거쳐 제일은행 축구단에서도 스트라이커 골잡이로 골문을 지배한 선수로 명성을 떨쳤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스포츠도 많은 실업팀이 문을 닫으면서 제일은행 축구단도 해체되고, 한때는 제일은행에서 은행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다 이 감독은 신태인중학교에서 다시 축구와 인연을 이어갔다. 신태인중학교에서 17년에 걸쳐 중등선수를 길러냈고, 고등학교 축구단도 창단해 21년째 신태인에서 축구선수들을 키워내고 있다.
이 감독은 전국 대회 우승 비결은 묻는 질문에 “선수들이 중학교 때부터 함께 다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고교 때 기초체력 훈련으로 끈질긴 지구력을 더하고, 선수들에 맞춘 전술 보강 훈련으로 완성한 끈끈한 팀워크가 전국 대회에서도 더 큰 힘을 뽑아냈다”고 말했다.
또한 “예선전부터 이기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자신감도 커졌고, 16강, 8강을 이겨냈고, 준결승에서 승부차기로 결승에 오르면서 전국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거두고자하는 선수들의 강력한 의지가 더해져 우승의 영예를 함께 나눌 수 있었다”며 우승을 염원한 선수들의 강인한 투지에 찬사를 보냈다.
이 감독은 또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까지 수일간 경기가 없다 보니 본선 까지 실전감각을 이어가는데 어려움도 컸는데, 경기가 없는 날에도 선수들이 근력운동으로 체력을 키웠고 코치진도 근육을 풀어주면서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정성을 쏟았다”고 말했다.

정읍 신태인고교 축구팀에서 스포츠클럽으로 나와 단풍FC로 출발한 고교 축구팀은 2021년 정읍신태인축구센터U18로 새롭게 재창단, 이문희 감독이 직접 전국 학교를 돌아다니며 성장 잠재력이 큰 선수들을 발굴하고 중학교 때부터 고교 선수로 키워왔다.
이 감독과 코치진이 정성을 쏟아 키워내고 있는 선수들은 신태인중학교와 신태인고에 재학, 정규 학교 수업을 모두 마치고 오후 4시에나 운동장에 모여 훈련에 들어간다. 두 시간에 걸친 훈련을 마치고 나면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저녁 8시부터 9시 30분까지 훈련을 이어간다.
이 감독은 선수들 훈련이 학업에 우선할 수 없다는 원칙을 철칙으로 지켜왔다. 중학교 때부터 과도한 훈련은 오히려 선수들의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보고, 중학교 선수들은 패스, 드리블, 슈팅 등 기본기를 갖추는데 훈련의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렇게 신태인중에서 함께 공부하고 축구도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선수들이 신태인고로 진학, 정읍신태인축구센터U18에서 기초체력을 키우고 선수들 특성에 맞춘 훈련으로 전술 완성도를 높여가는 동시에 끈끈한 팀워크로 전국 고교 축구 제패의 결실을 맺어냈다.
학원스포츠로 불렸던 학교 소속 선수단이 아닌 스포츠클럽으루 운영되는 정읍신태인축구센터U18은 지자체나 교육청의 재정·행정적 지원도 없이 기본적인 운영비를 걱정할 정도로 어렵게 운영을 이어어고 있다.
전국적인 고교축구 명문팀으로 떠오른 남해보물섬FC는 지자체에서 축구장, 기숙사 등을 지어주고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반해 전북은 학교 소속 축구팀이 아니라는 이유로 스포츠클럽에 대한 지원은 전무, 상대적 박탈감도 크고 전도유망한 어린 축구선수들의 꿈을 져버리고 있다고 이 감독은 지적했다.

이 감독은 “스포츠클럽으로 교육청과 학교의 지원이 뚝 끊어지면서 개인 독지가의 후원으로 축구센터를 운영해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정읍신태인축구센터 후원회장도 맡고 있는 독지가는 정읍신태인축구센터 기숙사 임대 및 운영비, 선수단 경비, 대회 참가비 등에 사비를 들여 후원하고 있다.
이 감독은 “제2의 박지성, 손흥민을 꿈꾸며 그라운드를 뛰고 있는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축구센터 운영의 활로를 뚫기 위해 수차례 지자체와 교육청, 학교 등을 찾아 지원을 호소했지만 돌아오는 건 냉랭한 반응에 실의에 빠질 때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축구 열정에 다시금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문희 감독은 “전북 지자체와 교육청, 학교는 장차 월드컵에서 뛰게 될지도 모르는 선수들의 꿈을 키우는데 외면하고 있는데도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정읍신태인축구센터 운영에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있는 김충열 이사님의 열정도 백록기 우승에 큰 힘이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정읍신태인축구센터를 비롯한 스포츠클럽에서 미래의 스포츠스타의 꿈을 키우는 어린 선수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자체와 교육청도 관심을 갖고 지원할 때 전북 스포츠의 힘도 키워지고, 정읍신태인축구센터도 전국적인 축구 명문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전북에서도 축구 꿈나무 선수들에 대한 많은 관심과 후원을 호소했다.
전국 고교 축구대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운 정읍신태인축구센터U18 선수단은 이문희 감독을 필두로 노성찬·이상헌 코치, 선발진에는 김정훈(GF), 정다민(MF), 김영주(DF·주장), 임채우(DF), 장예준(DF), 최민준(MF), 강동완(MF), 이무민(MF), 양인호(FW), 김두현(FW), 정우민(FW), 벤치 멤버로 김수환(GF), 박현수(DF), 김영우(DF), 이우식(DF), 정다현(DF), 안기범(DF), 정민호(MF), 이건호(MF), 이승재(MF) 선수가 출전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강철체력에 더해진 끈끈한 팀워크로 백록기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