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첫 ‘마이크로 RGB TV’ 출시…“초미세 RGB·AI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삼성전자, 세계 첫 ‘마이크로 RGB TV’ 출시…“초미세 RGB·AI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기사승인 2025-08-12 11:58:45
이종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가 1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스토어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대비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색 재현과 명암 표현력을 끌어올려 초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5형 대화면의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 TV’를 공개했다. 이종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RGB로 또 하나의 카테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아주 작은 소자를 활용해 더 미세하고 정교하게 빛과 컬러를 표현해 성능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종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가 1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스토어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번 제품은 삼성전자의 첫 RGB LED TV다. 화면 백라이트에 빨강·초록·파랑 LED 칩을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줄여 촘촘히 배열했다. 세 가지 색을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해 더 정확한 색감과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어두운 영역과 밝은 영역을 세밀하게 구분하는 로컬 디밍 효과도 강화했다.

화질 성능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색 정확도 지표인 BT2020 면적률 100%를 달성했다. 독일 시험·인증기관 VDE의 ‘Micro RGB Precision Color’ 인증과 UL 글레어 프리 인증도 받았다. 낮 시간대에도 반사와 눈부심을 줄여 시청이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AI 기반 화질 엔진 ‘Micro RGB AI 엔진’을 탑재해 영상 콘텐츠를 실시간 분석·보정한다. 저화질 영상을 선명하게 변환하는 ‘AI 업스케일링 프로’, 빠른 움직임을 보정하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외에도 장면별 색을 강화하는 ‘Micro RGB 컬러 부스터 프로’, 깊은 명암을 구현하는 ‘Micro RGB HDR+’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클릭 투 서치’ 기능을 통해 빅스비 음성 명령으로 영화 줄거리나 관련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은 화면과 프레임을 매끄럽게 연결한 유니바디 구조와 메탈 프레임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한편 115형 마이크로 RGB TV의 출고가는 4490만원이다. 기존 마이크로 LED TV(114형·약 1억8000만원) 대비 2분의 1 수준으로 낮췄고, 98형 올레드 TV와 비슷한 구간에서 경쟁한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