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대한민국 마늘 산업의 심장을 꿈꾸다

영천시, 대한민국 마늘 산업의 심장을 꿈꾸다

‘제1회 한국 마늘 산업 박람회’ 영천서 첫 개최
마늘 재배 상담부터 마늘 품평회까지 한자리에
마늘 산업의 현재와 미래 논의하고 혁신 기술 공유

기사승인 2025-08-26 09:27:56
‘제1회 한국 마늘 산업 박람회’를 25일 영천체육관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영천시청 제공
영천시가 대한민국 마늘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제1회 한국 마늘 산업 박람회’를 25일 영천체육관 일원에서 개막했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마늘연합회와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전국마늘생산자협회와 영천시가 공동 주관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 경북도, 농협경제지주가 후원했다. 

영천시에서 처음 열리는 전국 규모의 마늘 박람회로 전국의 생산자,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기술 교류와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행사는 △비전관(영천체육관) △미래관(생활체육관) △야외 전시장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비전관에서는 정원권 경북농업기술원 연구사, 백창기 단국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마늘 재배기술과 병해충 관리 방안을 상담하고, 곽정호 목포대 교수를 좌장으로 ‘마늘 산업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를 통해 기계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 이상기상 대응책 등 농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해법이 제시될 예정이다.

미래관에서는 국내 20개 시·군에서 출품한 100여 농가의 마늘이 전시되며, 심사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등 권위 있는 상이 수여된다. 

이와 함께 마늘 공예품, 가공제품, 지자체 홍보관, 정책 홍보존이 운영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영천마늘농촌융복합사업단은 ‘영천별아마늘’을 활용한 가공제품을 선보이고 이벤트를 진행하며, 영천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도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야외 전시장에는 국내 24개 농기자재 업체가 참가하여 마늘 파종기, 수확기 등 첨단 기계를 전시하고 최신 농업 기술을 공유한다. 영천시 별빛촌 목요장터도 참여해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다양한 푸드트럭이 운영돼 풍성한 먹거리가 마련됐다.

26일에는 전국 마늘 생산자 대회, 비전 선포식, 마늘 무료 나눔 행사, 가공제품 경매, 마늘 품종 맞추기 이벤트 등이 열린다. 또한 가수 김다나가 초청돼 한마음 노래자랑 무대에 오르며 축제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국내 최초로 열리는 한국 마늘 산업 박람회가 마늘 농가와 산업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마늘의 가치를 알리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영천이 대한민국 마늘 산업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천 마늘은 크기가 크고 육질이 단단하며, 맵기가 적당하고 감칠맛과 풍미가 뛰어난 난지형 대서종 마늘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영천시의 마늘 산업은 전국 2위 생산량을 자랑하며, 수매 및 가공, 저장·유통 인프라를 갖추고 1200여 농가의 주요 소득원이다. 

영천시는 마늘 산업 육성을 위해 특구 지정, R&D센터 설립, 스마트팜 사업, 가공식품 개발, 정책적 지원 등 다각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축제가 아닌 마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업 전략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영천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국적인 판로 확대와 소비 촉진은 물론, 한국 마늘 산업을 이끌 ‘산업 허브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영천=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