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 1년…천지연폭포 주변 거닐기
2월 초순 서귀포시 구도심을 벗어나 천지연폭포 상류의 올레길 위에 서며 눈 덮인 한라산 봉우리를 보았다. 제주에 내려와 걷기 시작하면서 한라산 백록담을 한 차례 가 본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 때 눈은 없었다. 저 눈이 녹기 전에 가 보겠다고 일기 예보를 살피다가 2월 14일 영실에서 올라 윗세오름을 거쳐 어리목까지 걸었다. 하늘이 그림처럼 파랗고 햇살에 데워진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있었다. 그래도 병풍바위 위로 올라서니 여전히 온통 눈 세상이다. 백록담 분화구에 쌓인 눈은 아니더라도 멀리 해안가에서 보았던 ... [이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