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 1년…돌하르방공원
함덕에서 동쪽으로 걷기 시작해 서쪽을 향할 때부터는 제주도 남쪽의 해안 길을 걷게 된다. 남쪽 해안 풍경은 거칠고 남성적이다. 표선의 모래해변을 지나 중문색달해변까지 단 한곳도 편안하게 바닷물에 손을 적실만한 곳이 없다. 완만한 해안은 용암이 흐르다 순식간에 식으며 생긴 거친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끝없이 파도를 일으켜 바위에 부딪친다. 사람들에게 명승지로 알려진 외돌개와 대포동 주상절리 해변은 오금을 저리게 하는 낭떠러지다. 완만한 해변이든 낭떠러지 해변이든 걸으며 바라보... [이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