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 1년…제주의 의인 김만덕
사라봉은 제주 시내 동쪽에서 제주항을 굽어보고 있는 오름이며 특히 낙조가 아름다운 곳이다. 공원으로 잘 가꾸어져 있어 걷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제주 1년 살기를 시작한 때가 한여름이었다. 한낮의 더위야 그늘이든 집안이든 피하면 그만이었지만 높은 습도는 견디기 쉽지 않았다. 그리고 3층에 있는 주방의 개수대 마개를 밤새 들썩이던 비바람은 그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터라 무섭기까지 했다. 여름을 나며 많이 아쉬웠던 점 중의 하나가 마땅한 과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과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피부로 느... [이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