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온라인 전쟁터 네이버 인조이재팬 서비스 종료…네티즌들 “차라리 잘됐어”

韓·日 온라인 전쟁터 네이버 인조이재팬 서비스 종료…네티즌들 “차라리 잘됐어”

기사승인 2009-02-09 13: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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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한국과 일본 네티즌들의 대표적 교류 창구였던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인조이재팬 및 인조이코리아 서비스가 오는 20일 종료된다. 이를 놓고 한·일 네티즌들은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한·일 생활문화 교류의 장이었던 인조이재팬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 점을 사과드리며, 보다 좋은 서비스로 찾아 뵙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네이버는 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측 사이트인 인조이코리아에도 현지어로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네이버 인조이재팬 및 인조이코리아는 한국과 일본어를 각각 번역해 양 국 네티즌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로 여행과 음식 등 생활은 물론, 정치와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이슈를 놓고 대화하는 양 국의 커뮤니티로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이 사이트는 독도 영유권 분쟁과 종군위안부 등 양 국의 민감한 사안이 쟁점화 될 때 마다 한국과 일본 네티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어 욕설과 비방을 주고 받는 문제의 토론장이기도 했다.

네이버 측은 서비스 종료를 불과 2주 앞둔 지난 6일 공지했으나 구체적인 사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에 한·일 네티즌들은 “더 이상 진실이 알려지면 곤란한 것인가(일본·o3tU****)”, “일본 정부에서 더 이상 반한 감정을 조장할 수 없기 때문(한국·upaa****)”이라는 등 온갖 의혹을 제기하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양 국 네티즌들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고질적인 악감정이 이 사이트에서 고스란히 표출돼왔다는 점에 공감하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한국 네티즌(h***)은 “(한·일 네티즌들이) 서로 싸우기만 하는 곳을 남겨 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우호의 분위기를 기대했지만 효과가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일본 네티즌들도 “인조이가 아닌 독이 되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도 잘 알고 있었다(so****)”거나 “ 비방과 전투 뿐인 사이트는 없어지는 게 낫다. 한국에 대해 불평하고 싶은 일본인들만 모여 싸움을 하는 곳이다(honey****)”고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네이버 인조이재팬 및 인조이코리아는 오는 20일 게시글과 댓글 쓰기 등 주요 서비스를 종료한 뒤 오는 6월8일에는 모든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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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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