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 지테브라(Jitevra)의 끈끈한 우정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테브라는 평소 절친한 관계를 과시해 온 박지성(Ji)과 카를로스 테베스(Te), 파트리스 에브라(Vra)의 이름 중 일부를 발췌해 세 선수들을 통칭하는 맨유 팬들의 신조어다.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 에드윈 판 데르사르 등 베테랑들은 물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 등 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보유한 맨유에서 박지성과 테베스, 에브라는 우정이라는 또 다른 명제로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국적은 물론 피부색까지 다른 세 선수들은 경기장과 훈련장 뿐 만 아니라 식당과 백화점 등에서 똘똘 뭉쳐다니기로 유명하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4시즌 만에 10호 골을 넣었던 지난달 8일 풀럼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가장 먼저 달려와 부둥켜 안아 주었던 동료들은 테베스와 에브라였다.
세 선수들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올 시즌 칼링컵에서 맨유가 정상에 오르자 나란히 우승컵을 들고 기자들의 카메라 앞에서 자축 세러머니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박지성은 다른 어느 때보다 테베스와 에브라의 옆에서 가장 환한 미소를 보여줘왔던 게 사실이다.
지테브라의 우정은 지난 19일 국내에서 방영된 ‘MBC 스페셜 - 당신은 박지성을 아는가’편이 맨유의 최대 서포터 클럽인 레드카페(redcafe.net)와 세계적 UCC 커뮤니티사이트 유튜브(youtube.com)에 잇따라 소개되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테베스와 에브라가 박지성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와 폭죽을 들고 숙소로 찾아간 장면을 접한 맨유 팬들은 “나도 맨유 선수였다면 저 세명과 친구가 되고 싶었을 것(VoetbalWi****)”이라거나 “최고의 삼총사다. 영원히 함께했으면 좋겠다(Re****)”고 말했다.
세 선수들의 우정은 테베스의 재계약 문제를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맨유 팬들은 “테베스와 재계약 하지 않으면 박지성이 슬퍼할 것(sonym****)”이라거나 “세 선수들이 좋아졌는데 맨유가 테베스와 계약하지 않는다니 안타깝다(Rev****)”며 테베스와의 재계약을 맨유 구단에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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