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마운드가 잦은 빈볼 시비로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이를 풍자한 모기업 계열사의 이미지 광고 패러디가 인터넷 상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빈볼 시비가 발생한 지 하루 뒤인 24일 디시인사이드(dcinside.com)와 웃긴대학(humoruniv.com) 등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SK텔레콤의 이미지 광고 ‘사람을 향합니다’를 패러디한 ‘빈볼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야구팬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패러디물에는 “프로는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합니다. 빈볼? 그것도 승부를 위한 선택입니다”라고 빈볼 사태를 옹호하는 듯한 글귀로 시작되지만 “잠잠해지면 다시 던지고…”를 반복하며 그 동안 SK와 얽힌 빈볼 의혹 장면들을 나열하고 있다.
이어서 말미에는 “이런, 못피하셨어요? 우리는 이겨야하는 프로잖아요? 그 정도 일에 흥분하지 마세요”라는 농도 짙은 풍자성 글귀로 마무리된다. 마치 SK 구단이 타구단 팬들에게 자중하라는 듯한 내용으로 전개되지만 사실은 빈볼 시비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다.
전날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SK와 롯데의 경기에서 8회초 타석에 들어선 조성환(롯데)은 투수 채병용(SK)의 강속구에 안면을 맞고 쓰러졌다. 이로 인해 조성환은 얼굴에 붕대를 감고 들것에 실려나갔으며 이튿날 병원에서 무려 3시간의 대수술 끝에 최소 6주 진단을 받았다.
야구팬들은 SK가 그 동안 수차례 빈볼 시비를 불러왔던 점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SK는 지난해 6월 KIA전에서 빈볼 시비에서 시작된 윤길현의 무리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2007년에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3차전에서 잇따라 빈볼 시비를 불러 일으켜 팬들의 빈축을 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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