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즈나 동상에 여성 속옷… 日, 국기 스모 모욕에 ‘발칵’

요코즈나 동상에 여성 속옷… 日, 국기 스모 모욕에 ‘발칵’

기사승인 2009-04-25 00:13:01
"[쿠키 스포츠] 일본 스모의 제왕 요코즈나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동상 얼굴 부분에 여성용 속옷이 씌워진 채 발견돼 현지 지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

일본 언론 ‘니혼카이신문(日本海新聞·nnn.co.jp)’은 최근 온라인판을 통해 “돗토리현 구라요시시에 세워진 제53대 요코즈나 긴오 세키의 동상 얼굴 부분에 여성용 속옷이 씌워져 있는 것을 하세가와 미노루 시장이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세가와 시장은 지난 20일 오전 8시20분쯤 시청으로 출근하던 중 동상에 속옷이 씌워진 것을 발견했다. 인근 여행안내소 직원이 전날 오후 5시30분쯤 동상에 이상이 없었다고 증언한 점으로 미뤄 19일에서 20일로 넘어가는 밤 사이에 발생한 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은 일본의 국기인 스모에서도 최강자를 일컷는 요코즈나에 대한 모욕 행위로 풀이되고 있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긴오의 동상은 그의 요코즈나 등극을 기리기 위해 구라요시시가 1999년 4월에 제작한 것으로 스모 경기장에 입장하는 모습을 형상화 한 높이 3.7m짜리 입상이다.

구라요시시는 오는 26일 사쿠라배 스모선수권대회 개최할 예정이었으며 용의자도 이 점을 노리고 이 같은 장난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세가와 시장은 “장난의 범위를 넘어섰다.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경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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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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