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아시아 투어를 바라보는 한국 팬들의 시선이 싸늘하다. 맨유가 4월부터 아시아 투어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박지성(28)은 같은 기간 중 잇단 결장으로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맨유는 오는 7월24일(이하 한국시간)로 예정된 아시아 투어에서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 2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도 아시아 투어 일정에 포함됐지만 맨유가 가장 관심있게 바라보는 행선지는 박지성의 조국 한국이다.
맨유는 지난 24일부터 한국어 홈페이지에서 박지성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면 싸인 티셔츠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맨유의 레전드이자 홍보대사인 보비 찰튼 경을 앞세워 아시아 투어에 대한 열기를 한 층 더 가열했다.
이 처럼 맨유가 2년 만에 찾아온 아시아 마케팅 기회를 제대로 살려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간판 모델로 세워진 박지성은 정작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었다.
박지성은 지난 30일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교체선수 명단에 포함됐으나 마지막까지 벤치를 박차고 나오지 못했다. 지난 20일 에버튼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한 뒤 3경기 연속 결장이다.
지난 16일 열린 FC포르투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도 박지성은 빠졌다. 그는 4월 중 맨유가 치른 8경기에서 불과 3경기에 출전했다. 이 마저도 풀타임 활약한 경기는 없었다. 결국 맨유는 존재감이 미미해진 선수를 아시아 마케팅 모델로 내세운 꼴이 됐다.
이로 인해 한국 팬들의 여론은 냉소적으로 돌아섰다. 한 때 아시아 투어를 기대하는 게시글로 가득했던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는 “박지성이 없으니 맨유 경기가 재미없다(osc**)”거나 “박지성은 이적하라(조**)”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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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