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이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결장했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이 (결승전에서)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28일 새벽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지성은 이날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전반 8분 선제골을 넣어 맨유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맨유는 준결승전에서 아스널을 두 차례 모두 격파하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첼시와 FC바르셀로나의 준결승전 최종 승자와 우승을 놓고 격돌하는 맨유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퍼거슨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은 큰 의미를 갖는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꾸준히 출전했으나 지난해 5월 첼시와의 결승전에서만 빠졌다. 당시 박지성의 골 결정력 부족이 가장 설득력있는 결장 사유로 거론됐다.
그러나 박지성은 지난 2일 미들즈브러전(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과 이날 아스널전 등 최근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퍼거슨 감독에게 결승전 출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박지성은 올 시즌에만 4골을 넣어 맨유 입단 후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퍼거슨 감독도 이날만큼은 박지성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지성이) 맨유 이적 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며 “박지성은 쉬지 않고 달린다. 그의 움직임과 공간 활용은 환상적이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2주 간 박지성을 결장시켜왔던 이유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박지성이 국가대표팀 경기(4월1일)를 치른 뒤 매우 피곤해 보였고 약 2주 간의 휴식을 부여했다”며 “박지성에게 2주 간 휴식을 준 것은 잘 한 일인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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