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욱일승천기 그린 이유는?

미셸 위, 욱일승천기 그린 이유는?

기사승인 2009-06-05 14:42:01

[쿠키 스포츠] 미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미셸 위(20·한국명 위성미)가 독특한 내면 세계를 그림으로 묘사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미셸 위는 최근 마이크로 블로그 ‘트위터’의 사진 서비스 트위픽(http://twitpic.com/photos/themichellewie)을 통해 자신이 직접 손으로 그린 세 장의 그림을 공개했다.

미셸 위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처음 등록한 그림은 사무라이와 온천, 다도, 분재 등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를 주제로 하고 있다. 제국주의 시절 일본의 국기였던 욱일승천기도 큼직하게 그려져 있다. 그는 “무엇을 먼저 올려야할 지 몰라 가장 최근의 그림을 올렸다. 일본인이 그림에 영감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게재된 두 번째 그림은 풍부한 색감으로 화려한 느낌을 준다. 도화지에 가득 채워진 공작의 깃털 사이로 물고기와 주황색 로봇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미셸 위는 “도화지에 그린 낙서”라며 “로봇이 자연에 대해 생각하는 환타지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세 번째 그림은 자신의 내면 속 한 켠을 직접 표현했다. 검정색 바탕에서 한 가운데를 차지한 해골에서 여성의 얼굴과 장미, 뱀이 쏟아져 나오는 듯한 이 그림에 대해 미셸 위는 “(앞의 것들과) 매우 다른 느낌의 그림이다. 나는 이 그림을 ‘유혹’이라고 부르고 있다. 내 내면의 어두운 면을 다뤘다”고 했다.

미셸 위의 그림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젊은 프로골퍼이자 브라운관과 신문을 장식하는 CF스타 미셸 위의 독특한 내면 세계를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점은 팬들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미셸 위의 트위터에 방문한 한 네티즌(Devo9****)은 미셸 위에게 “골퍼를 직업으로 하는 게 아니라면 문신 예술가로 활동해보라”고 권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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