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MC, 월드컵 反한국 응원 해명…韓·日 네티즌 신경전 ‘팽팽’

일본 유명 MC, 월드컵 反한국 응원 해명…韓·日 네티즌 신경전 ‘팽팽’

기사승인 2009-08-14 17:06:01

[쿠키 스포츠]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상대 국가를 노골적으로 응원했다 구설수에 올랐던 일본의 유명 MC가 한국인들에게 해명하는 방송 영상이 뒤늦게 인터넷에 올라와 한국과 일본 네티즌들의 신경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com)에서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f5atta****)은 한국과 독일의 2002년 월드컵 4강전 중계 방송에서 독일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연했던 일본의 유명 개그맨 겸 MC 아카시야 산마(54)가 해명하는 동영상을 지난 1월 게재했다.

아카시야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2002년)’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다수의 일본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한 정상급 연예인이다.

아카시야는 동영상에서 “한국과 독일전 중계 방송에 출연한 뒤 내가 한국의 적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며 “단순히 축구 팬의 한 사람으로써 독일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고 말했다. 동영상은 일본의 방송 영상을 편집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방송이 언제 전파를 탔는 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동영상 속 아카시야는 미소로 일관하면서 직접적인 사과의 표현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아카시야가 한국인들에게 사과를 한 것이라고 단정지으면서 “표현과 사상, 언론의 자유가 없는 것 같아 무섭다”고 적어 일본 네티즌들의 혐한(嫌韓) 감정을 끌어냈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인들이 일본 미디어를 장악했다(shena****)”거나 “한국인들은 자국대표팀에 유리해진 오심을 비판해도 받아주지 않는 심각한 국민성을 지녔다(imd****)”며 극단적인 혐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국 네티즌들은 “아카시야에게 사과를 하라고 한 적도 없고 아카시야가 사과를 하는 태도도 아니다(ThanksToUn****)”며 일본 네티즌들의 비난에 응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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