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손 “맨유 떠날 수 있어”…박지성 반사 이익?

안데르손 “맨유 떠날 수 있어”…박지성 반사 이익?

기사승인 2009-08-25 16:45:00

[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박지성(28)과 주전 경쟁을 벌이는 미드필더 안데르손(21)이 잇단 결장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언론 ‘미러’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안데르손이 ‘올드 트래포드를 떠날 수도 있다’며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에게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안데르손은 9일 첼시와의 커뮤니티실드(리그 챔피언과 FA컵 챔피언간 단판경기)에 결장하면서 퍼거슨 감독에 대한 불만을 쌓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맨유가 3라운드까지 진행한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19일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만 선발 출전했을 뿐 나머지 두 경기를 모두 놓쳤다.

미러는 안데르손이 최상의 컨디션을 갖고 있음에도 미드필더 대런 깁슨에 밀려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팀에서 가장 가깝게 지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적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안데르손이 따라 갈 수 있다고 관측했다.

퍼거슨 감독과 안데르손의 불화는 박지성의 주전 경쟁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맨유는 중원에서 박지성과 안데르손, 깁슨을 비롯해 루이스 나니,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 등이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베테랑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 신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도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미드필더가 지나치게 많은 탓에 다른 포지션보다 더 치열한 주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퍼거슨 감독이 그동안 데이비드 베컴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팀내 에이스들에게만 당근책을 사용해왔다는 전례를 볼 때 안데르손은 이번 항의로 출전에 불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지성은 안데르손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중 번리전에만 출전했다. 오는 29일 아스날과의 정규리그 4라운드는 박지성의 올 시즌 주전 경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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