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12월 말 대출 연체율이 성동조선해양 연체채권 정리 효과로 0.20%p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말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0%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11월 말보다 0.20%p 하락하고, 2017년 12월 말 보다는 0.04%p 상승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월 말(0.86%) 보다 0.33%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73%로 전월 말 보다 0.94%p 크게 하락했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9%)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2%)도 각각 0.18%p, 0.08%p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2월 중에 신규연체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성동조선해양 연체채권 1조4000억원이 상각되면서 연체율이 크게 감소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 말 보다 0.03%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8%)과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0.43%)이 전월 말 보다 각각 0.01%p, 0.08%p 줄어들었다.
12월 중 연체채권은 4조4000억원이 정리되고 1조3000억원이 새로 발생해 6조5000억원이 남았다.
금감원은 12월 중 은행의 연말 연체채권 정리 효과 영향으로 연체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