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尹탈당에 이재명 추격…홍준표·한동훈 설득 이어간다 [21대 대선]

김문수, 尹탈당에 이재명 추격…홍준표·한동훈 설득 이어간다 [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5-18 09:36:01 업데이트 2025-05-18 14:36:2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 앞에서 GTX 관련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추격전에 힘을 쏟는다.

지난 16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의 김 후보 지지율은 48%를 기록하며 50% 선이 무너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4%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 후보 41%, 김 후보 39%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중도층에선 김 후보 지지율(20%)이 이 후보 지지율(52%)에 크게 못 미쳤다.

국민의힘은 지지층 분열과 중도층 이탈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윤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가 전날 해소되면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언론의 관심이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집중돼 있어서 김 후보의 장점과 진면목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내부 분석이 있었다”며 “남은 2주 동안은 더 자유롭게 선거 유세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김 후보는 ‘반(反)이재명’ 기조 아래 내부 단합을 도모하면서 총력전에 돌입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조희대 특검법’이나 ‘대법원 증원 법안’ 등을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 제거를 위한 행위로 규정하며 공세를 펴겠다는 계획이다.

여전히 선대위 합류를 고사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도 계속 설득할 예정이다. 특히 탈당 후 미국 하와이에 머무르며 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는 홍 전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유상범·김대식 의원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이날 파견한다.

아울러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물밑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는 게 김 후보와 당의 구상이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13~15일 만 18세 이상 1004명 대상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6.4%다. 조사는 무선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