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유시민 발언 겨냥 “사회가 학벌 위주로 가는 건 맞지 않아” [21대 대선]

김문수, 유시민 발언 겨냥 “사회가 학벌 위주로 가는 건 맞지 않아” [21대 대선]

김문수, ‘내 아내가 자랑스럽다’ 티셔츠 입고 선거 유세
유시민 “유력 정당 후보 배우자, 설난영 인생서 갈 수 없는 자리”

기사승인 2025-05-31 11:21:55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강원도 홍천에 있는 홍천중앙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관련 발언을 겨냥해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학벌 위주로 가는 건 맞지 않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31일 강원도 홍천에 있는 홍천중앙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내 아내가 자랑스럽다’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고 “학벌을 갖고 사람의 지혜와 능력 등을 자로 재듯이 하면 안 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선 반드시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람을 학벌로 보면서 ‘저 사람은 고졸이다’, ‘학교 안 다녔으니 안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아내는 항상 내가 어려울 때도, 교도소에 갔을 때도 고무신을 거꾸로 신지 않고 늘 나를 지켜주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7남매인데 (나를 제외하곤) 대학교를 나온 사람이 없다”며 “내가 제일 돈이 없는 사람이고 형님들이나 누나들, 동생들은 나보다 잘 산다. 내가 제일 못 산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작가는 설 여사에 대한 실언을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28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 후보가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 (설 여사와) 혼인했다. 설 여사가 생각하기엔 김 후보는 나와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설 여사는) 그런 남자와 혼인을 통해 자신이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유력 정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왔다. 설 여사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30일 다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표현이 거칠었다. 그건 내 잘못”이라며 “여성이나 노동자를 비하할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홍천 유세엔 한기호·이철규·유상범·박정하·이만희·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