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나들이, 문재인은 산행…이재명 대통령 첫 주말은?

윤석열은 나들이, 문재인은 산행…이재명 대통령 첫 주말은?

기사승인 2025-06-07 11:11:22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남성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말을 맞이한 가운데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직후 첫 주말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냈다. 공식 일정보다는 잠깐의 휴식과 소통, 국정 현안 점검에 힘을 쏟는 모습이 일반적이었다.

尹 전 대통령, 부인과 서울 나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인 2022년 5월14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의 시장과 백화점, 남산 한옥마을을 방문하는 등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집에서 이른 점심 식사 후 집 근처 백화점에서 신발을 한 켤레 샀다. 오후에는 광장시장에서 빈대떡과 떡볶이 등 간식거리를 포장해 나와 남산 한옥마을을 산책했다. 모든 일정은 최소한의 경호 인력만 동행한 비공식 행사였다. 깜짝 나들이 사진이 시민들에게 포착되어 각종 SNS에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기자들과 북악산 산행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2017년 5월13일) 대선 기간 자신을 취재했던 마크맨(전담 기자)들과 함께 북악산에서 산행을 즐겼다.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산행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등 참모진도 동행했다. 산행 후에는 청와대 직원식당에서 삼계탕을 함께 먹으며 기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산행 이후에는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는 일정도 소화했다.

박근혜·이명박 공식 일정 없이 국정 점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직후 각국 정상 접견과 인수인계, 정부 조직 개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첫 주말에는 국정 현안 점검과 휴식에 집중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취임식 후 첫 주말에는 청와대 인수인계, 정부 인사 준비 등 내부 업무에 힘썼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해 신속하게 국정 현안에 돌입한 만큼, 첫 주말 역시 국정 점검과 휴식, 또는 소통 행보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주말은 아니지만, 주말과 이어진 현충일 연휴가 시작된 첫날 6일에는 깜짝 시장 방문에 나섰다. 취임 후 첫 공식 기념일인 현충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약 40분간 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시민들과 악수했다. 살구, 열무김치, 돼지고기, 찹쌀도넛 등 식료품을 직접 구매하며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결제는 현금과 상품권으로 직접 했다. 이번 방문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민 생활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한 행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