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옥계항, 도내 물동량 95.4% 처리…물류 허브 '부상'

강릉 옥계항, 도내 물동량 95.4% 처리…물류 허브 '부상'

강릉시 민선 8기 성과보고회 개최
김 시장, "성과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 시정 이어나갈 것"

기사승인 2025-06-09 17:27:43
김홍규 강릉시장이 옥계항 개발현장에서 현장간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릉시)
국제정기항로 개설 2년 차를 맞은 옥계항이 강릉시 산업지형 변화를 이끄는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9일 강릉시에 따르면 옥계항은 2024년 기준 강원도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95.4%를 처리하며 개항 이후 빠르게 역할을 키워가고 있다.

시는 옥계항과 연계한 산업 인프라 확충과 기업 유치를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천연물바이오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은 민선 8기 들어 본격화한 경제도시 전략의 일환이다. 

여기에 동해선 개통, 국도 7호선 확장, 정동진 IC·TG 연결 등 물류 접근성 개선도 병행되면서 ‘해양 실크로드 경제도시’ 구상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강릉시는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이날 김홍규 강릉시장 주재로 성과보고회를 열고, 공약 및 주요 현안사업 추진 성과를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에선 5대 시정목표 아래 추진된 40개 공약, 60개 달성지표, 57개 핵심 현안사업에 대한 진도율이 공개됐다. 

시에 따르면 공약사업은 이행률 75.0%, 달성지표는 72.7%, 핵심 현안사업은 43.0%의 진척도를 보였다. 보고회에서는 산업 기반 외에도 관광·문화·복지·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가 소개됐다.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충을 위해 경포올림픽카운티, 라군타운, 디오션259 등 대형 숙박시설을 유치했고, 향호 국가정원 조성, 정동 해변열차, 강릉-평창 대관령 케이블카 추진도 이어지고 있다.

문화와 교육 분야에선 유네스코 미식창의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율곡국학진흥원 설립,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유치, 시립미술관(솔올) 개관 등이 성과로 꼽혔다.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선정, 중앙고 복합시설 건립 공모 선정 등 교육 여건 개선도 이뤄졌다.

복지 분야에서는 산후조리비·난임부부 시술비·입학준비금 지원 등 생애주기 맞춤 정책과 함께 농어촌 정주여건 개선, 도시침수 예방, 하수도 정비 등 생활 안전망 구축이 병행됐다.

행정 부문에서는 민원처리 TF 운영으로 인허가 처리기간을 23% 줄였고, 공직자 친절도는 95%까지 상승했다.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시 최초로 2등급을 달성했고, 자원봉사 참여 시간도 4배 이상 늘었다는 설명이다.

김홍규 시장은 "이번 보고회는 그간 시민과 함께한 변화를 점검하고 남은 1년을 어떻게 완주할지를 공유하는 자리"라면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적극적인 시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9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민선8기 출범 3주년 성과보고회를 김홍규 강릉시장이 주재하고 있다. (사진=강릉시)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