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 차세대 함정 전동화 기술 협력 강화

KERI-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 차세대 함정 전동화 기술 협력 강화

전기추진 기반 함정 설계·건조 공동연구…미래 해군 전력 강화 발판

기사승인 2025-06-12 19:41:45 업데이트 2025-06-12 23:22:41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이 차세대 함정의 전동화 및 첨단화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협력에 나섰다.

KERI는 11일 창원본원에서 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과 차세대 함정 전동화 기술 개발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전기추진 함정의 설계·건조 기술 공동연구는 물론, 기술자료 및 정보 교환, 학술대회와 세미나 개최 등 실질적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해군 함정 분야에서도 친환경성과 고기동성을 갖춘 전기추진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기추진 시스템은 배터리나 발전기에서 공급된 전력으로 추진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소음·진동 저감 △설계 유연성 향상 △연료비 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 특히 대용량 전력 운용이 가능해 레일건, 고출력 레이저 등 미래 무기체계와의 통합도 가능하다.


KERI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로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 Land Based Test Site)’를 2015년 구축해 운영 중이며 이곳에서 전기추진 기반의 군용 선박 및 잠수함 기술을 개발해 왔다.

KERI 김남균 원장은 "전동화된 함정은 생존성과 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이번 협력은 설계 및 건조 기간을 단축하고, 관련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료연, 비귀금속 촉매로 ‘정제 없는 수소 생산’ 길 열어

한국재료연구원(KIMS)이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알칼리수를 정제 과정 없이 곧바로 청정수소로 전환할 수 있는 고내구성 비귀금속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 수소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환경오염 문제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청정수소 신시장의 핵심 기술로 주목된다.

재료연 에너지·환경재료연구본부 최승목 박사 연구팀은 폐알칼리수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시스템용 촉매를 개발, 상용 수준의 64㎠ 대면적 단위전지에서 2000시간 이상 연속 운전해도 성능 저하율이 5% 미만이라는 내구성을 입증했다.


폐알칼리수는 반도체와 금속 세정 공정 등에서 다량 발생하지만 고비용 처리와 환경 문제로 재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기존 담수 기반 수전해는 고순도 정제수 확보에만 수소 1톤당 2000달러 이상이 소요되지만 이번 기술은 정제 없이 폐수를 곧바로 활용할 수 있어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니켈-세륨 산화물 계면이 폐알칼리수 내 불순물 이온과 약하게 결합한다는 특성을 바탕으로 촉매를 설계했다. 부경대, 건국대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로 이론적 근거와 내구성 높은 음이온 교환막도 확보했다. 촉매는 공침법과 2단 열처리 공정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구조며 산소 공공 형성과 전자-금속-지지체 간 상호작용을 극대화해 반응속도와 안정성을 모두 끌어올렸다.


최승목 박사는 "이번 기술은 수소 생산의 원가 부담은 물론 폐수 누출과 같은 2차 환경 사고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며 "비(非)담수 기반 수전해 기술은 청정수소 생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경남TP, ‘2025년 경남 주력산업 기업 성장 교류회’ 개최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와 경남테크노파크(원장 김정환)는 11일부터 12일까지 김해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 ‘2025년 경남 주력산업 기업 성장 교류회’를 열고 도내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와 상호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경상남도가 공동 추진하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전담했다. ‘경남지역기업 성장사다리 지원사업’ 수혜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강소기업, 지역특화 프로젝트 참여기업 등 도내 84개 중소기업 관계자 110여 명이 참석해 기업 역량 강화와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지원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교류회는 2024년 멘토링 우수사례 발표를 시작으로 △간접 수출기업 수출실적 및 FTA 활용 방안(창원상공회의소) △차세대 원자력과 산업계 준비(경상대학교) △2025 항공우주산업 분석 및 미래 전략(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의료기기 사업화와 임상시험(사이클룩스)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및 선행요건 관리(경남항노화연구원) 등 트렌드 세미나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도내 기업들의 기술·정책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이번 교류회는 선도·스타기업 멘토와 신규 선정기업 멘티 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사업 수행 중 시행착오를 줄이는 협력 모델 구축에 중점을 뒀다. 후속 멘토-멘티 매칭은 기업 수요와 특성에 맞춰 체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협약 설명회에서는 ‘성장사다리 지원사업’과 ‘지역특화 프로젝트’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목적과 수행 방향, 정산 및 성과관리 절차가 상세히 안내됐다.

행사장 내에서는 △수출 애로 해소 상담(관세 및 바이어 발굴) △연구 장비 활용 상담 △기술이전 상담 부스 등이 운영되며 기업 맞춤형 애로사항 해결에 기여했다.



◆김정환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경남테크노파크 김정환 원장이 12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주관하는 ‘인구문제 인식개선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 캠페인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기관들이 릴레이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참여 기관들은 ‘아이는 행복하고, 청년은 희망을 키우며, 노인은 보람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사진을 공개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형식이다.


김정환 원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추천을 받아 캠페인에 동참했으며 다음 참여자로 오동호 경남연구원장과 강정현 경남ICT협회장을 지목했다.

김 원장은 "인구 문제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직결된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인구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 확산되길 바라며 경남TP도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인구 문제 해결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