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선거…김병기 “이견 조율사” vs 서영교 “민심 전달자”

與 원내대표 선거…김병기 “이견 조율사” vs 서영교 “민심 전달자”

기사승인 2025-06-13 15:48:33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병기 의원과 서영교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출사표를 던진 김병기·서영교 의원이 정견 발표를 가졌다. 두 후보는 내란 종식을 나란히 강조하면서도 의정활동 지원 방안, 소통능력 등 자신의 강점을 각자 어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기호 순대로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김 의원은 “지금부터 6개월은 개혁의 골든타임”이라며 “원내대표는 개혁 동력이 가장 강한 1년 안에 내란세력을 척결하고 검찰·사법·언론 등 산적한 개혁 과제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원내 운영과 관련해 ‘부처별 당정 협의회 실질화’를 약속했다. 그는 “집권여당 의원임을 피부로 느끼게 하겠다”며 “상임위별로 부처별 장차관과 의원들이 월 1회 간담회를 정례화하겠다. 여기서 정부와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한편 지역구 사업과 예산이 논의되고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의정 활동과 지역구 활동을 효율적으로 병행할 수 있도록 ‘국회 운영 주간’과 ‘지역 활동 주간’을 나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매월 첫주에서 셋째주까지는 국회 운영 주간으로 상임위와 본회의를 개최하겠다”며 “넷째주는 지역활동 주간으로 해서 지역구를 집중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소통 수석을 신설해 소통을 강화하겠다. 초선 재선 3선 4선 이상 선수별 의원들과 정기적 간담회를 갖고 고견과 조언을 듣겠다”며 “원내대표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조율사가 돼야 한다. 최대한 많이 듣고 판단해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다음으로 정견 발표에 나선 서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가 되자마자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을 건의했다. 지원금을 ‘선별 지급’ 하느냐 ‘전국민 지급’ 하느냐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라며 “제가 힘차게 ‘전국민 지급으로 해야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된다’고 외쳤고, 정부가 화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후보로서 확실한 일성을 날렸다”고 했다. 

서 의원은 “여당 원내대표란 정부가 ‘이것인지 저것인지’ 고민할 때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말하고 정부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만들 줄 알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하는 일을 뒷받침하면서 여야 협력을 이끌고,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경청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 의원은 야당과의 협상 능력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돌려달라 하길래 ‘택도 없는 소리 말라’고 했다. 얼마 전 의원회관에서 주 의원을 마주쳤는데 ‘꿈도 꾸지 말라’고 했더니 ‘알겠습니다 의원님’이라고 답했다”며 “여야가 부딪힐 때 야당을 달래고 얼러서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서영교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민은) 내란을 종식시키고 확실하게 검찰과 사법부를 개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저는 정부와 협의해서 사법개혁특위를 다시 만들고 확실하게 개혁하고자 한다.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