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국적으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사칭해 소상공인에게 물품 납품을 요구하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남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해 경상남도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도청 공무원을 사칭한 인물이 민원콜센터를 통해 생수 납품을 요청하는 사례가 접수됐다.
해당 민원을 조사한 결과, 요청자의 이름과 직책은 도청에 존재하지 않는 허위 정보였고 최근 전국 지자체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칭 수법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해당 업체 대표가 사기임을 인지해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문제는 사칭범이 사용한 공문서가 도지사 직인을 위조하고 실제 도청 문서 양식과 매우 유사해 자칫 피해로 이어질 뻔한 점이다. 도는 즉각 홈페이지 공지와 함께 시군구에 공인사고 알림 공문을 발송하며 피해 확산 차단에 나섰다.
김희용 경남도 행정국장은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납품을 요구하는 전화나 공문을 받았을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 홈페이지에서 부서 연락처를 확인하고 사실 여부를 검증해 달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유사 사례 발생 시 신속하게 공유하고 사기 예방을 위한 홍보와 대응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