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구미시가 14일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시민 1000여명과 함께 ‘제16회 구미시민 녹색 자전거 대행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환경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열렸으며, 시민들이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읍면동 그린바이크, 사이클연맹, 구미자전거사랑, 두바퀴점검단, 자전거교실 수료생, 환경단체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자전거 타기를 통한 친환경 생활을 몸소 실천했다.
특히 내년 도입 예정인 구미시 공영자전거의 공식 명칭 ‘바이구미’가 처음 공개돼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바이구미’는 ‘바이크’와 ‘구미’의 합성어로, ‘구미와 함께 달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장에는 커피박을 활용한 키링·부채 만들기, 천연모기퇴치제 만들기, 폐플라스틱 테라리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돼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의 ESG활동 전시, 탄소중립 퀴즈, 폐건전지 교환, 교통안전 홍보 등도 함께 진행돼 환경보호와 안전의식을 높였다.
자전거 행진은 낙동강 체육공원 약 8㎞ 구간에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노란 금계국이 만발한 풍경 속에서 건강과 탄소중립의 가치를 직접 느꼈다.
최근 자전거 이용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구미시는 자전거 인프라 확장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자전거 이용이 일상화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만들고, 시민 중심의 교통 개선과 탄소중립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미시는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의 ‘자전거 모범도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저탄소 교통수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전거 모범도시 공모사업’으로 구미시는 2027년까지 3년간 총 20억원(국비 5억원 포함)을 투입, 공영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전거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