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동탄2신도시 내 대형물류센터 건립 “절대 안돼”

이권재 오산시장, 동탄2신도시 내 대형물류센터 건립 “절대 안돼”

이 시장-오산·동탄비대위 19일 동탄호수공원서 반대집회
교통지옥·시민 안전 위협 불가피...전면 백지화해야

기사승인 2025-06-16 11:25:55
이권재 오산시장과 동탄 물류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오산동탄비상대책위원회의 간담회 모습.   오산시 제공 

“26만 오산 시민이 교통불편은 물론 안전을 위협받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계획은 전면 백지화 만이 유일한 답입니다”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은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계획과 관련 이같이 밝히면서, 전면 백지화 추진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임을 16일 밝혔다.

축구장 73개, 서울 코엑스(COEX) 2배에 달하는 해당 물류센터가 들어설 경우 오산은 물론 오산 시민의 주요 생활권에서 속하는 화성 동탄신도시, 용인 남사읍 일원이 교통지옥이 될 수 있고, 시민 안전이 위협을 받으며, 도시 브랜드 가치가 실추된다는 이유에서다.

오산시에 따르면 해당 물류센터는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 51만7969㎡(약 15.7만평)에 달하는 초대형 창고로, 아시아권 최대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에 해당 물류센터 완공 시 오산을 경유하는 교통량 증가가 불가피하다. 

물류센터 완공 시점인 오는 2027년 기준 해당 물류센터 부지 인근 도로에 1만5000여대의 차량이 모일 것으로 예측된다. 2030년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가동되면 기하급수적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에 오산시는 시행사 측에 공식적으로 재검토를 요청하고, 지난달 16일에는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와 면담을 진행했다. 같은달 22일에는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도 반대입장을 명확하게 피력했다.

오산시는 연대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도 명확히 했다. 지난 7일 개혁신당 이준석 국회의원(화성을)과 시장 집무실에서 초대형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를 위한 연대를 약속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물류센터 건립 반대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오산·동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간담회를 갖고 반대집회 일정을 잡았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오후 1시 동탄호수공원 일원에서 이 시장과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반대 비대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대 집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지역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시킬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반대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단일대오로 반대 투쟁을 전개해 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에서 화성시는 오산시와 협의부터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낸 만큼 화성시가 불도저식 행정으로 밀어붙여서는 절대 안 된다”며 “초대형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를 위해 집회는 물론이고, 릴레이 서명운동까지도 불사할 각오에 있다”고 피력했다. 

   

   
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