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직접 만날 수도”

“트럼프‧시진핑,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직접 만날 수도”

기사승인 2025-07-21 07:06:15
지난달 17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중앙아시아-중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두 정상의 대면 회동이 이뤄진다면 지난 2019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APEC 정상회의가 두 정상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중국을 먼저 방문하거나, APEC 행사 기간에 시 주석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된다.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다만 미국 고위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SCMP는 밝혔다. 

이 신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담 전에 중국을 찾을 경우 지난 2017년 수도인 베이징을 방문한 것과 차별화를 하기 위해 상하이 또는 다른 곳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달 5일 통화를 했으며, 통화에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화답하며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올해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나게 된다면 관세뿐 아니라 펜타닐, 희토류, 반도체 등 미중간 갈등 요인이 된 각종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SCMP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대만 문제나 미국 내 대중(對中) 강경파의 행동 등 여러 요인이 회담 개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