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상반기 철도이용객 7200만명 돌파 '역대 최고치'

코레일, 상반기 철도이용객 7200만명 돌파 '역대 최고치'

신규 개통 6개 노선 이용 250만명
지역연계 관광상품, 짐배송서비스 호평

기사승인 2025-07-23 15:04:54
KTX. 코레일

올 상반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KTX와 일반열차 승객이 72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수송량을 경신했다.

23일 코레일에 따르면 올 상반기 KTX와 일반열차 최다 이용구간은 서울↔부산이 369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전이 256만 명으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

이용객이 많은 역은 서울역이 11만 8000명, 동대구역 5만 2000명, 대전역 5만 1000명, 부산역 4만 8000명. 용산역 4만 1000명 순이었다.

이어 광명역 3만 4000명, 수원역 3만 3000명, 오송역 2만 7000명, 천안아산역 2만 5000명, 영등포역 2만 명 등으로 순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중 승객이 가장 많은 날은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 5월 3일이 54만 명, 다음날 53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보다 이용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역은 중앙선과 동해선 신규 개통 영향을 받은 부전역이 하루 3000명이 이용하며 전년대비 2.2배 상승했다.

또 중부내륙선 연장개통에 따라 판교역은 1.6배, 감곡장호원역은 인근 대학교와 협의로 셔틀버스를 운행함에 따라 1.4배 각각 증가했다. 

신규노선 개통에 지역 간 소통 증대

지난해 말부터 개통한 6개 신규 노선에서 총 250만 명을 수송하며 지역민 이동편의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부전, 강릉~동대구를 잇는 동해선은 그동안 강릉∼동해, 포항∼부전이 따로 운영되다 올해부터 중간 삼척~영덕 구간이 개통, 전 구간이 연결되면서 올 상반기 이용객이 하루 평균 5500명, 누적 99만 2000명을 기록했다.

동해선 중 승객이 가장 많은 구간은 최장거리인 강릉↔부전으로, 하루 평균 445명이 이용했다.

거리별는 100㎞ 이상 구간 이용객이 전체의 45% 수준으로 출퇴근과 관광 비중이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선은 지난해 12월 안동~영천 개통으로 청량리~부전까지 전 구간이 연결되면서 서울과 부산을 잇는 새로운 종축으로 부상, 올 상반기 누적 이용객 98만 7000명, 하루평균 5400명이 이용했다.

중부내륙선은 지난해 11월 문경까지 연장개통하며 승객이 68% 급증, 올 상반기 하루평균 1600명, 누적 2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연장개통으로 승용차 대비 최소 30분, 시외버스 대비 90분 이상 빨라지면서 판교↔문경 구간 이용객 수가 전체 구간의 21%를 차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해선과 포승-평택선의 서해축은 상반기 누적 이용객 12만 명으로 나타났다.

또 20여 년 만에 다시 개통한 대곡~의정부 교외선은 총 10만 명, 하루평균 600명이 열차를 이용했다. 특히 지난 4월 열차 운행횟수를 기존 8회에서 20회로 늘린 후 하루 평균 승차인원이 745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구미~경산 대경선 광역철도는 상반기 이용객이 누적 253만 명, 하루 1만 4000명으로, 대구경북 주민들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떠올랐다. 

대경선 개통 영향으로 해당 구간에 하루평균 8000명 가량의 철도 신규수요가 발생했다. 

같은 구간 일반열차 누적 승객은 지난해 176만 명에서 올해 74만 명으로 하루평균 이용객이 5600명 줄어든 것에 반해 대경선은 8000 명 많은 1만 4000명이 이용했다. 

지역 활성화 기여 뚜렷

코레일은 신규노선 해당 지자체와 협력해 철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명 관광지, 지역축제와 철도를 연계한 기차여행 상품을 함께 개발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도 힘쓴 결과 올 상반기 코레일 기차여행을 이용한 사람은 16만 명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동해선 울진과 영덕에서 베테랑 기사가 유명 관광지를 안내하는 관광택시 연계 철도상품, 중부내륙선 문경에서 ‘맛과 멋 1박 여행상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코레일은 지난달부터 전국 주요 지역축제 일정을 모바일로 확인하고 기차여행상품을 바로 예약할 수 있는 ‘지역축제 기차여행 캘린더’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달에는 인구감소지역 지원을 위한 ‘지역사랑 철도여행’과 ‘농촌투어패스’를 결합한 특가상품을 출시했다.

철도사진공모전 수상작 아침인사(양성영 작). 코레일

철도 서비스 개선효과 톡톡

코레일은 지난해 12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를 재개장함에 따라 이용객이 늘면서 올 상반기에만 2만 명, 하루평균 111명이 이곳을 통해 출국수속을 밟았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탑승수속과 수하물 위탁까지 한 번에 가능하고 인천공항에서 도심공항승객 전용 출입문으로 빠르게 출국심사를 받을 수 있어 KTX를 타고 지방에서 오는 인천공항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수하물을 미리 부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도심공항이 문을 여는 오전 6시 30분부터 미리 수속을 진행할 수 있어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여유롭게 면세쇼핑과 라운지를 즐길 수 있는게 강점이다.

코레일이 2022년부터 시작한 철도역 짐배송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서비스는 휴가철 두 손 가볍게 기차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역과 숙소 간 짐을 옮겨주는 서비스로, 기존에는 역에서 현장접수나 운영업체 홈페이지에서만 예약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 6월부터 모바일앱 ‘코레일톡’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인기다.

이용은 2023년 9만 8000건을 시작으로 지난해 12만 9000건으로 30%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만  8만 건을 돌파했다.

서울역 짐보관소를 이용하는 승객들. 코레일

코레일은 “철도망이 더욱 촘촘해질수록 지방에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다”며 “국민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철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