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소환 앞두고 권오수 조사…주가조작 핵심 먼저 불렀다

특검, 김건희 소환 앞두고 권오수 조사…주가조작 핵심 먼저 불렀다

권오수 3일 조사 중…6일 김 여사 피의자 조사 예정

기사승인 2025-08-03 10:48:09 업데이트 2025-08-03 10:55:42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3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권오수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권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9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으며, ‘오늘 조사에 성실히 응할 계획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곧장 사무실로 들어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권 전 회장이 주가조작 선수,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운 혐의다. 권 전 회장은 이 사건으로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억원을 확정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와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줄곧 부인해 왔다.

특검은 권 전 회장을 상대로 김 여사와의 계좌 위탁 경위, 공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로 예정된 김 여사 소환을 앞두고 사건 핵심 인물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편 특검은 4일 오전 김영선 전 의원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보궐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공천을 청탁하고, 그 대가로 자신의 세비 약 800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특검은 김 전 의원을 상대로 보궐선거 공천 개입 경위와 함께, 김건희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 공천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