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핵심 피의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오늘 불러 조사한다.
4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9시 김 전 의원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사무실로 소환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 측도 이날 소환에 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등이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22년 3월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씨로부터 다수의 공짜 여론조사를 받아보고 그해 6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되도록 했다는 의혹을 골자로 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당선인이었던 윤 전 대통령은 공천 발표 전날인 같은해 5월 9일 명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내가 하여튼 상현이(윤 의원)한테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발언했다.
해당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냈던 윤 의원도 최근 특검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고(故) 장제원 당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에게 김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 공천개입 의혹과도 연관됐다.
앞서 명씨 측은 지난해 총선을 앞둔 그해 2월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창원 의창구에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당선되도록 지원하면 선거가 끝나고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해 왔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지난 2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선거 개입·매수 행위를 했다며 수사기관에 고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