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안동시의 대표 여름 축제인 '2025 안동 수(水)페스타'가 총 18만6620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해 10만여 명 대비 8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로, 안동이 여름철 물놀이 축제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4일 시에 따르면 축제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9일간 낙동강 일원에서 진행됐다.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단체·타지 방문객까지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참여가 이어졌으며, 낙동강 수변 공간을 활용한 ‘도심형 바캉스’ 콘셉트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콘텐츠 중 눈에 띄는 것은 복고 감성과 저렴한 가격이 호평받은 ‘낙동포차’, 단순 셔틀 개념을 넘어 관광형 순환 체험으로 기획된 ‘셔틀보트’다. 셔틀보트는 낙동강 수변을 유람하며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물놀이 체험도 한층 강화됐다. 대형 에어슬라이드와 풀장, 수상자전거·패들보드 등은 매일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고, 체류형 프로그램인 ‘낙동 캠핑존’은 전 회차 마감을 기록했다.
부대행사도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안동시 보건소가 진행한 ‘달빛걷기 대회’, 음악분수 관람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자연스러운 유입이 이뤄졌고, 원도심에서 열린 ‘온(溫)통(通) 챌린지’는 도심 유동인구와 축제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또 금·토·일 야간에 열린 ‘안동썸머나이트’ 공연은 자이언티, 하하&스컬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부슬비 속에서도 공연이 이어지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강화된 콘텐츠와 안정적인 운영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만족도를 끌어낼 수 있었다”며 “여름철 대표 물축제로서 체계적인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