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산병원은 김지훈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팀이 간암이나 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로봇 간 절제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13일 전했다.
로봇 간 절제술은 복부에 직경 8㎜ 구멍 4개를 내고 로봇 팔을 넣어 간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의료진은 로봇을 통해 손 떨림을 보정하고, 10배 확대된 화면을 보면서 주요 혈관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환자는 상처·통증·출혈이 최소화돼 합병증 위험이 낮고,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이 단축된다.
김 교수팀은 로봇을 이용한 절제 시 3차원 영상과 형광 조영 물질을 활용해 모든 환자의 2차원 간 영상을 3차원으로 변환한 뒤, 담관·혈관·간문 구조를 확인하며 정확한 분절 단위로 시행했다.
김 교수는 “로봇 간 절제도 영상 보조 기술을 활용하면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 만큼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며 “로봇 간 절제술의 적용 범위가 넓어져 많은 간암 환자가 수술 후에도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