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팅게일’ 끔찍한 폭력에서 시작된 위태로운 복수
이준범 기자 = 영화 ‘나이팅게일’(감독 제니퍼 켄트)은 제목처럼 의료 구호를 위해 힘쓴 백의의 천사를 그리는 작품이 아니다. 주인공 클레어(아이슬링 프란쵸시)는 타의에 의해 ‘나이팅게일’이 된 인물이다. 그에게 ‘나이팅게일’ 역할을 상징적으로 부여한 영국군은 잔혹하게 유린하고 고통을 준다. 누군가에게 억지로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는 작은 폭력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충격적이고 끔찍한 폭력으로 이어진다. 폭력의 종말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영화다. 1825년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한 마을에...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