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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ES 현장 ‘사용자 중심’ 유용한 최신 의료기기 TOP52023-03-24 15:35:00

24일 KIMES 현장의 가상현실 (VR) 인지재활 치료기기 시연 장면. 게임을 하면서 치매예방이 가능한 제품이다.   사진=박선혜 기자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의료기기 제품들이 다양하게 쏟아지는 요즘, 어떤 제품들이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을까. 

쿠키뉴스는 ‘사용자 중심’ 유용한 의료기기를 살펴보기 위해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현장을 찾았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첨단 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용품 등 3만5000여 점을 마주할 수 있었다.

특히 집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의료기기를 선보인 업체들의 부스가 다수 자리했다. ‘치료 및 의료정보시스템관’과 ‘헬스케어 및 재활기기관’에 들어서니 스마트헬스기기, 피부미용기기, 재활기기, 비만치료기기, 로봇재활기기 등이 즐비했다. 가정에서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 중 생활과 밀접하며 사용이 용이하고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될 만한 제품들을 선별해봤다. 

24일 KIMES 현장에 전시된 페인 케어라는 이름의 통증완화 의료기기. 사용자별 개인 설정이 가능하며 통증 부위, 강도 등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부위에 따른 전극 패치 부착방법도 알려준다.    사진=박선혜 기자

약으로 해결할 수 없는 ‘통증’, 붙여서 관리

현대인의 고질병 ‘통증’. 직장인들이 흔히 느끼는 목, 어깨, 손목 통증 그리고 암 환자, 노인이 느끼는 만성 통증 같은 경우 물리치료를 받거나 약을 먹어도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다. 전자약 기업 메디버는 통증으로 인해 저하된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통증완화 의료기기 페인 케어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통증을 느끼는 주변 부위에 전극을 붙여 사용한다. 보건복지부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무통증 신호요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무통증 신호요법이란 인공적인 무통증 신호를 신경에 전달해 통증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원리를 말한다. 

페인 케어의 경우 집에서 쓰는 혈압계처럼 작고 가벼우며, 가족 중 누가 써도 자신만의 사용 정보를 입력할 수 있게 제작했다. 연령, 성별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해 사용자 정보를 만들면 내가 어느 부위를, 얼마나 센 강도로 치료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만성통증, 난치성통증, 수술통증, 외상통증, 신경병증통증, 근육통 등 다양한 적응증에 활용할 수 있다. 메디버는 내년 초까지 모바일과 연동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개인의 통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4일 KIMES 현장의 인바디 가정용 제품 부스.(왼쪽 사진) 오른쪽 벽면에 위치한 기기가 체수분측정기다. 모바일로 연동돼 의사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셀바스 헬스케어의 아큐닉(오른쪽 사진)은 칩을 통해 안마의자나 변기 등을 체성분 측정이 가능한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직 정식 출시된 제품은 아니다.  사진=박선혜 기자

“살찐 거 아냐 부은 거야” 내 몸속 수분까지 측정

우리가 흔히 헬스장에서 이용하는 ‘인바디’는 체성분측정기라고 불리는 제품의 이름이다. 단순히 몸무게뿐만 아니라 근육량, 체지방율, 복부비만율 등이 표시되어 몸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체수분측정기도 등장했다. 내 몸 안의 수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 체수분측정기는 주로 병원 투석실 등에서 몸이 잘 붓거나 신장, 간 질환으로 부종이 잘 생기는 환자를 관리할 때 사용했다. 최근에는 가정용 체수분측정기가 출시되면서 환자들이 집에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모바일 연동을 통해 의사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수술 또는 약물이나 방사선 치료 후 림프부종 환자, 투석 환자, 당뇨 및 혈압 등 영양관리가 필요한 복약 환자, 부종 모니터링이 필요한 심부전 환자, 영양 균형이 중요한 암 환자까지 다방면으로 활용성이 높다. 몸속 수분, 세포 내 수분량, 근육량은 면역력과도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고령층에서는 이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시회에서 만난 셀바스헬스케어의 체성분측정기기는 미래형 기기로 꼽히는 제품 중 하나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체성분측정기기에 들어가는 칩을 거울, 안마의자, 전자시계 심지어는 화장실 변기에도 적용해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든 측정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제품을 기획했다.  

24일 KIMES 현장에 부스를 마련한 인바디의 혈압계 브랜드 코르트. 코르트는 기기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청진기, 스피커를 혈압계에 탑재했다.   사진=박선혜 기자

의료가 재는 것처럼…소리로 더 정확한 맥박

인바디의 혈압계 브랜드 코르트는 ‘의사를 대신한 정밀한 혈압 측정’을 목표로 두고 있다. 커프로 팔뚝을 조여 맥박을 감지하고 혈압을 측정하는 기존 혈압계들과 달리 커프에 청진기를 장착하고 본체 내부에 스피커를 설치해 맥박을 더 정확히 확인하는 기술을 고안했다. 이는 병원에서 의사나 간호사가 청진기와 수동 혈압계를 사용해 환자의 혈압을 재는 방식과 일치한다. 

상완에 커프를 감아 압력을 가하면 혈액이 흐르지 않게 되고, 압력을 서서히 줄이면 혈액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면서 소리가 난다. 일명 ‘코르트코프음’을 듣는다고 표현한다. 가장 처음에 나는 소리가 ‘최고혈압’(상완기혈압), 마지막에 들리는 소리는 ‘최저혈압’(이완기혈압)과 연결된다. 

또 코르트 제품은 실시간 그래프를 보여주며 혈압 변동성을 보여준다. 사용자가 집에서 혈압을 잴 때 말을 하거나 움직이는 등 혈압에 변화를 주는 행위를 할 때가 있는데, 이때 눈으로 자신이 하는 행동에 따른 혈압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불규칙한 맥박이나 심방세동을 감지하는 것도 장점이다. 

24일 KIMES 현장에 전시된 다양한 심전도 기기 제품 중 하나. 일반적으로 2~3개의 리드로 이뤄져있는 다른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와 달리 병원에서 사용하는 심전도 기기와 비슷한 리드 수를 갖고 있다. 정확성을 더 높인 제품이다.   사진=박선혜 기자 

뛰어도, 샤워해도 끄떡없는 심전도기기

보통 병원에서 심전도를 측정할 때에는 12리드, 즉 12개의 패치를 몸에 부착한 채 누워 심장 리듬을 확인한다. 반면 최신식 이동형 심전도는 단 하나의 라인으로 이어진 2개의 패치가 들어간다. 관련 제품들은 가볍고 물이 닿아도 몸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기존 측정기는 패치를 정확한 위치에 부착하지 않으면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지만 이동형 심전도는 센서의 크기와 민감도를 높여 사용자가 쉽게 탈부착 할 수 있도록 했다. 72시간 동안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활동하는 순간순간 심장 리듬을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정맥을 살피는 데 유용하다. 

더불어 운동을 하면서 사용할 수 있어 잠재된 운동능력을 확인하거나 일반인들의 건강검진용으로 쓸 수 있다. 심전도 제품은 다양한 회사가 도전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현재 아이센스, 웰리시스, 헬스리안, 동아에스티·메쥬, 뷰노 등이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이동형 심전도 기기를 내놓고 있다. 

24일 KIMES 현장에서 선보인 굿닥의 TV 비대면진료 서비스. 개인이 선택한 병원의 의사와 화상진료가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TV 제품에서는 바로 이용 가능하지만, 이전 모델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다른 브랜드의 TV로는 불가능하다.  사진=박선혜 기자

내 집에서 TV로 받는 의사 진료

이 날 전시회에서 다수의 참관객을 이끌었던 부스는 비대면지료 플랫폼 회사인 굿닥이었다. 굿닥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TV로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들고 나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TV 제품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굿닥 플랫폼을 반영해 사용자가 원할 때 채널을 누르듯 비대면진료 항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에서 굿닥을 이용하는 것과 같이 TV에서도 로그인만 하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전화로만 상담을 받았던 기존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확장해 화상으로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단 인근 병원, 진료항목 등을 선택하면 TV 화면을 통해 화상으로 의사와 연결된다. 진료가 끝난 후에는 모바일로 처방전을 받고, 약국이나 퀵 서비스를 이용해 약을 받을 수 있다. 운동영상 서비스도 제공해 의사가 추천해주는 프로그램을 바로 연결해 볼 수 있고, 자신이 영상을 따라하는 모습을 TV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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