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 의료인 신상정보 공개에 의사협회·간호사협회 ‘유감’2015-06-07 16:22:55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협회는 메르스 정보와 관련해 최근 일부 지자체의 발표내용에 환자 치료 중 감염된 의료인과 그 가족의 신상까지 공개된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현재 의료인들은 최일선에서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환자 치료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무분별한 정보 공개로 의료인과 국민과의 신뢰관계가 매우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고, 이로 인해 의료인의 환자진료 의지가 꺾이는 현상이 발생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자택격리자로 분류된 의료인뿐만 아니라 자택 격리된 모든 국민들의 인권은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며, 이들은 모두 선의의 피해자로 가족과 심지어 그 자녀들의 개인신상정보까지 무분별하게 공개되는 상황에 대해 심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 메르스 조기극복을 위한 의료인의 노력과 국민의 동참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혼란과 불안을 어가제하고, 시민들로 하여금 합리적인 대응을 하게 하는 방법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는 길밖에 없었다”라며 “때문에 아파트 단지를 공개했고(동이나 호수는 미공개), 초등하교를 공개했다. 환자가 주변을 매우 배려하는 전문직 어머니여서 접촉자가 가족외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여성의료전문가라는 점을 공개했고,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자동차로 출퇴근했다는 점을 알려드렸으며, 발병진원지인 병원을 알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근무처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 시장의 조치에 누리꾼들도 옹호하는 입장이 많다. 누리꾼 A씨는 ‘메르스에 걸린 국민이 죄인이 아니라 걸리게 한 국가가 자격이 없다’라고 했으며, B씨는 ‘오히려 정보가 없는 것이 더 큰 불안과 혼란을 주었습니다. 시민들은 그분이 누구인지 궁금하 것이 아니라 있던 장소와 이동경로가 나와 겹치는지 알고 싶은 것이고, 내게도 증상이 보이면 가야하는 것인지 알고 싶다는 것입니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반면 C씨는 ‘이름, 나이, 주소 하나도 안 알려줬는데 무슨 신상공개냐고 하는데 S병원 근무, 여성의료인, S초등학교에 자녀를 두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신상이 공개된 것이 아닌가요’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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